소액주주들은 예탁결제원이 국내 KDR 투자자의 대리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불만을 토로한다. KDR은 해외의 발행회사가 발행한 주식(원주)을 해당 국가의 보관기관에 보관하고 이를 기초로 예탁원이 발행하는 주식이다. 그럼에도 예탁원이 KDR 국내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강력하게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18일 추석 연휴때 중국고섬이 싱가포르 시장에서 거래가 재개되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하지 못했다는 점. 개인투자자들이 연휴 때 현지 시장에서의 가격변동을 확인하고 주식을 처분하는 일은 쉽지 않다. KDR이 중국 고섬 전체 상장주식의 3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국내투자자들이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하는데 불편함이 있다면 예탁원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9일까지 KDR 투자자를 대상으로 원주 전환 신청을 받았지만 신청률은 전체 물량의 5%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저조했다. 거래 첫날 가격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당 30원에 이르는 전환수수료도 원주 전환을 꺼리게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원주 전환 대신 정리매매기간에 KDR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미련이 남은 투자자들이 10월7일 이후 원주로 전환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에도 중국고섬의 악몽은 끝나지 않게 된다. 정리매매 이후에는 중국고섬 투자자들은 공시대리인을 통해 볼 수 있었던 한국어 번역 공시도 볼 수 없게 돼 사실상 까막눈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다.
한 소액투자자는 “일부 세력들이 정리매매시 헐값에 중국고섬 KDR을 매집한 뒤 SGX로 가져 가서 차익을 취할 수도 있다”면서 “최소한 소액투자자가 눈뜨고 당하는 일은 막아줘야 하는데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중국고섬의 상장을 주간했던 대우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각각 831만주, 543만주의 KDR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KDR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원주로 전환할 예정이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당장 처분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손실을 이미 회계장부에 반영한 상황이라 이들 증권사들이 보유물량을 털어내는 데 따른 부담은 전혀 없다. 언제든지 대규모 물량을 쏟아낼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2011년 고섬 사태가 터진 이후 금융당국이나 증권사의 대응은 말 그대로 실망의 연속이었다. 중국고섬이 SGX에 상장돼 있던 탓에 기업 실사와 심사를 다소 게을리한 것부터가 잘못이었다. 고섬 사태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은 부랴부랴 공모규모의 10%를 상장주관사가 투자토록 하는 등 해외 기업 상장규정을 강화했다.
중국고섬 사태 이후 중국 기업은 회사대로 2등 기업 취급에 속앓이를 하고 투자자들은 중국기업을 외면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됐다. 2011년 완리인터내셔널을 끝으로 더 이상의 중국기업 상장은 없었다. 고섬 사태가 2년여가 흐른 지금 한국거래소는 여전히 중국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쉽사리 응할 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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