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란다'.."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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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7-05-10 오전 10:37:24

    수정 2017-05-10 오전 10:37:24

배우 정우성.(사진=이데일리DB)
[정리=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됐다. 박근혜 정권은 앞에서는 ‘문화융성’을 내세우며 문화예술계를 위하는 척 했지만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문화예술인의 정치적 성향을 검열하고 표현의 자유를 박탈하고 각종 지원에서 배제했다. 상처가 컸던 만큼 신임 대통령에게 거는 문화예술계의 기대는 특별하다. 그래서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신임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을 들어봤다. 문화, 예술, 체육 목소리는 달랐지만 결국은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 정우성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는 대한민국이었으면”

국정농단 및 대통령 탄핵 등 사상 초유의 사건을 겪으며 가장 마음을 다친 건 국민이었다.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국민을 위하는 대통령’을 우선했다. 연극 연출가 고선웅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면 된다”며 “틀려도 그 마음 하나면 된다”며 말했다. 배우 정우성도 한목소리를 냈다. 박근혜 정권에 대해 쓴소리도 피하지 않았다. 정우성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퍼지고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는 대한민국이었으면 좋겠다”며 “조직의 논리가 아닌 대한민국의 논리가 서기를 바란다. 그러한 대한민국의 국민이 최우선인 대한민국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신임 대통령에게 문화예술계 상처를 치유하고 나아가 문화예술을 가까이 소통하는 대통령이기를 바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문화예술계는 큰 상처가 남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로 구속되면서 수장 없이 수개월째 업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송형종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새로운 세상, 미래로 나아가는 ‘문화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정치가 문화를 조작했다면 새 대통령과 더불어 문화적 움직임이 정치를 이끌어가는 새 시대를 열기 바란다”고 말했다. 극작가 겸 연출가 오세혁은 연극 ‘늙은 소년들의 왕국’에서 리어왕이 부르는 노래 가사를 인용, 신임 대통령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그는 “‘예술가가 정치하고 정치가가 예술을 할 때 세상은 망할 거야’라는 대목이 나온다. 연극이 허용되는 것은 연극뿐이었으면 좋겠다”며 “정치는 연극이 아닌 철저한 현실이었으면 한다. 현실에 철저한 대통령이 탄생하기를 바란다”고 얘기했다.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 겸 한국 야구발전위원장은 “지난 시간 동안 체육·문화·예술계가 입은 상처를 치유하는데 신경 써주길 바란다”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는 생각을 버리고 그들을 존중해주는 정책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예술과 친하게 지내는 대통령이었으면 한다”며 “예술을 이용하려고 하지도 말고 그렇다고 무시하거나 억압하지도 말고 그야말로 친하게 지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 오현경 “지성인으로서 봉사하는 대통령이 되시길”

구체적인 정책 및 지원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국영화의 상징과 다름없는 부산국제영화제는 박근혜 정권에서 탄압을 받으며 자율성과 독립성이 훼손됐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기초 학문과 예술에 관한 획기적인 진흥책 수립추진해줬으면 하고, 고갈돼가는 문화예술 진흥 기금과 국제영화제에 관한 지원예산을 확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홍주 한국관광업협회중앙회 회장은 “그동안 관 주도의 관광정책에서 벗어나 민간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통해 민간이 주도하여 나갈 수 있도록 관에서는 정책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한국관광 정책을 종합·조정 할 수 있는 대통령 주재 중앙컨트롤 타워(가칭 관광산업위원회)를 설치해 각 부처 정책 조율과 중장기적인 관광정책수립, 실행계획을 통해 민관의 힘을 결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연극배우 오현경은 원래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지만, 정당정치가 아닌 지성인으로서 봉사하는 대통령을 바랐다. 그는 “지식인이 아니라 지성인을 바란다”며 “사회를 똑바로 보고 우리나라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희생자가 필요하다. 뚜렷한 정책을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우 조현재는 “지난 6개월 동안 지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기대한다”며 미래로 나아가는 대통령을 기대했다. 프로골퍼 김하늘과 야구선수 심수창은 유소년 골프 및 야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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