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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68.0%로 국민은행이 2022년 11월 전면적으로 시세 조사 표본을 확대 개편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 4월 50.8%까지 떨어졌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도 올해 1월 54.1%로 오르며 역시 2022년 11월 표본 개편 이후 가장 높았다. 최근 전세가율 상승은 금융기관의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 여파로 매매시장이 상대적으로 침체한 영향이 크다.
올해 1월 전국과 서울의 연립주택 전세가율은 각각 69.8%, 70.1%를 기록하며 각각 국민은행 표본 개편 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전세사기 후폭풍으로 빌라 전세 수요 감소와 함께 전셋값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빌라 매매가격이 하락하긴 했지만 ‘공시가격의 126%’ 수준으로 강화된 보증 가입 요건을 맞추기 위해 전세 보증금을 낮추는 임대인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빌라 전세 보증금을 낮출 경우 보증금 미반환 위험을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아파트 전세가율 상승이 지속될 경우 아파트 갭투자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