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故) 김새론의 유작이 된 영화 ‘기타맨’이 이르면 오는 5월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 고 김새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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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타맨’의 투자 및 제작, 주연을 맡은 이선정 대표는 17일 이데일리에 “영화 ‘기타맨’은 이르면 오는 5월 중 개봉할 것”이라며 “기획 단계에서부터 올해 5월 개봉을 목표로 만들었던 작품이다. 다만 개봉일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영화 ‘기타맨’은 지난 16일 세상을 떠난 김새론이 생전 마지막으로 촬영한 작품이다. 천재적인 기타리스트가 볼케이노라는 언더밴드에 가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음악 영화다. ‘기타맨’은 ‘이선정밴드’로 활동 중인 이선정 성원제약 대표이사가 투자 및 제작, 감독, 출연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한 영화다. 음주운전 후 미조치 혐의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후 자숙 중이던 김새론을 주연으로 캐스팅해 주목받았다. 이선정 대표는 김새론과 남녀 주연으로도 호흡을 맞췄다.
이 대표는 “촬영은 지난해 11월 끝났고 현재 후반작업 중인데, 음악 영화이다 보니 음악작업에 생각보다 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라며 “원래 목표 개봉일이던 5월 안에 최대한 작업을 마무리해 영화를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갑작스러운 비보에 마음이 좋지 않다. 현장에서도 밝은 에너지를 많이 보여줬고, 연기에 대한 열정도 넘쳤기에 잘 이겨내고 멋지게 복귀하길 바랐다”라며 “‘기타맨’이 고인의 마지막 작품이 되어 마음이 무겁다. 그런 만큼 이번 영화 마무리 작업에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기타맨’의 배급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우선은 영화 함께 찍은 배우들과 오늘 고인의 빈소에 가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 이선정 대표. (사진=성원제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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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은 지난 16일 사망했다. 향년 25세. 경찰은 이날 오후 5시쯤 지인의 관련 신고를 접수 받고 출동했지만 김새론은 이미 숨진 채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01년 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새론은 2009년 영화 ‘여행자’를 시작으로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2010년 개봉한 영화 ‘아저씨’에서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며 아역 배우로 주목 받았다. 이후 영화 ‘나는 아빠다’, ‘이웃사람’, ‘바비’, ‘도희야’, ‘맨홀’, ‘눈길’, ‘동네사람들’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엄마가 뭐길래’, ‘여왕의 교실’, ‘하이스쿨:러브온’, ‘화려한 유혹’, ‘마녀보감’, ‘레버리지:사기조작단’, ‘우수무당 가두심’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김새론은 2022년 5월 18일 서울 청담동 부근에서 음주 운전 사고를 일으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사고로 변압기가 파손되며 주변 상가들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김새론은 이 사고 당시 현장 음주 측정 검사를 거부하며 채혈 검사를 요구했고 검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2%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파로 김새론은 자숙기간을 가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