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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이일희는 이날 4396일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했다. 1타 차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18번홀에서 퍼트를 끝낼 때까지 최선을 다한 승부였기에 의미가 컸다.
이일희는 이번 대회를 통해서 의미 있는 개인 기록도 썼다. 준우승은 2014년 토토 재팬 클래식 준우승 이후 11년 만에 거둔 최고 성적이다. 톱10은 2016년 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처음이고, 톱5는 2016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톱3는 2015년 파운더스컵 이후 처음이다.
1라운드에서 기록한 63타(8언더파)는 LPGA 투어 개인 최저타(18홀 기준)다. 이전 최저타 기록은 2015년 기아 클래식 4라운드에서 기록한 64타다. 전 라운드 60대 타수 기록은 개인 통산 두 번째다. 2013년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내내 69-69-69-67타를 쳤다. 이번 대회에선 64-68-68타를 적어냈다.
숍라이트 클래식 출전은 이번이 11번째였다. 준우승은 대회에서 거둔 개인 최고 성적이다.
준우승으로 남은 시즌 거의 모든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다만, 다음 주 열리는 마이어 클래식은 건너뛰기로 했다.
경기 뒤 이일희는 “SNS 메시지를 정말 많이 받았다. 많은 사람이 제가 영감을 줬다고 하더라. 그게 정말 감동이었다”며 “제일 친한 친구인 (신)지애도 메시지를 보내서 ‘네가 나한테 영감을 줬어’라고 했다. 제가 원하는 건 모든 사람이 골프를 즐기는 거다. 그게 전부다”라고 결과에 실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