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축구 대표팀 감독이 홍명보호의 강점을 잘 안다고 말했다.
 | |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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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손흥민(LAFC). 사진=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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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후 14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아시아 원정에서 2연승은 당연한 목표”라며 “아시아 국가를 상대하는 것 자체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큰 경험”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월드컵에서도 만날 수 있기에 브라질에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상대인 한국에 대해 “강도가 매우 높고 전환도 빠르다”며 “수비 압박도 좋고 역습도 잘하기에 우리에게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명보호의 핵심인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에 대해서도 “유럽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며 “중요하고 위협적인 선수라는 건 당연히 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안첼로티 감독은 AC밀란(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을 거친 명장이다. 수많은 트로피를 수집한 우승 청부사이기도 하다.
 | |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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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클럽팀이 아닌 국가대표팀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저도 올해 5월 말 브라질 지휘봉을 잡으며 약 4개월이 지났다. 안첼로티 감독 부임 후 브라질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름길은 없다”며 “경기 전략, 전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브라질의 목표는 명확하다.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바 군단’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자 역대 23차례 월드컵 본선을 모두 밟은 유일한 팀이다. 하지만 최근 세계 정상에 선 건 2002 한일 월드컵으로 23년 전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클럽팀과 달리 대표팀에서는 선수들의 언어가 같기에 소통이 명확하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분위기가 좋고 목표가 같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목표는 월드컵 챔피언”이라며 “모두가 우승이라는 목표를 지니고 같은 마음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 |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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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선수들이 간과하면 안 될 건 자신이 최고의 선수가 돼 우승하는 게 아니라 팀을 먼저 우승시키려는 목표를 다 같이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브라질과 8차례 만나 1승 7패로 절대 열세다. 유일한 승리는 1999년 3월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거둔 1-0 승리로 26년 전이다. 당시 김도훈이 결승 골을 넣었다. 이후 5연패 중인데 최근 맞대결인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는 1-4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