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로드FC 챔피언' 후쿠다 리키 "내가 가진 모든 것 다해 이길 것"

  • 등록 2016-06-09 오전 9:44:48

    수정 2016-06-09 오전 9:44:48

후쿠다 리키(왼쪽), 김훈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좌절을 겪었던 ‘전 미들급 챔피언’ 후쿠다 리키(35·일본)가 더욱 강해져 돌아왔다. 눈빛에는 독기가 서려 있었고, 목소리에도 비장함이 돋보였다.

7월 2일 후쿠다 리키는 중국 창사 후난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리는 XIAOMI 로드FC 032에서 김훈(36.팀파이터)과 대결한다. 이번 대결의 승자는 ‘DEEP 미들급 챔피언’인 재일동포 최영(38)과 미들급 타이틀 도전권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 1월 XIAOMI 로드FC 028에서 후쿠다 리키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미들급 챔피언 1차 방어전에서 ‘짱돌’ 차정환에게 TKO로 패했다. 강한 주먹에 무릎 꿇어 지난해 7월 일본에서 따낸 미들급 타이틀을 내줬다. 챔피언과 도전자의 입장이 반대가 돼 희비가 극명히 엇갈린 순간이었다.

잠시 휴식기를 자신 후쿠다 리키는 그 전보다 더 강해져있었다. 여전히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승리에 대한 열망,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더욱 커졌다.

후쿠다 리키는 “승자를 축하해주는 마음도 있었지만, 타이틀을 빼앗긴 후 분한 마음이 컸다”고 지난 경기 패배의 심경을 전했다.

후쿠다 리키의 상대 김훈은 한국을 대표하는 베테랑 파이터다. 웰터급과 미들급을 오가며 세계의 수많은 강자들과 싸워왔다. 후쿠다 리키도 “경험이 풍부하고, 타격, 그라운드, 레슬링 모두 균형 잡힌 선수”라고 김훈을 칭찬했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 후쿠다 리키는 타이틀에 대해 욕심을 드러내며 반드시 이긴다며 각오를 다졌다.

“나는 대결 상대가 누구든 항상 존경하며 싸워왔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다. 김훈과의 대결에 힘껏 싸울 것이다. 이번 경기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에 심리전에서 말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많이 움직이면서 끈질기게 싸울 계획이다. 타격, 그라운드, 레슬링 모두 사용해 김훈을 괴롭힐 것이다. 후회가 없도록 싸울 것이다. 다시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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