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미애 기자]‘한국적 상상력’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매체 중 하나는 영화다. 영화 속 세계는 허구지만 현실을 비춘다. 영화는 과거를 돌아보게 하고 현재를 직시하게 하며 미래를 상상하게 만드는 마법 같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지만 영화 한 편이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담긴다. 영화를 공동작품이라 하는 이유다. 작품 밖에서도 영화를 관객과의 접점을 좁히기 위해 수고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의 한 명이 방송인 박경림이다. 예능인보다 영화인의 범주에 더 어울리는 그녀다.
박경림은 ‘영화 행사 섭외 0순위’ 진행자다. 제작발표회, 쇼케이스 등 대부분의 영화 행사 진행을 도맡는다. 10년전 ‘아빠는 여자를 좋아해’ 섭외를 맡으면서 영화 쪽과 인연을 맺은 후 유쾌한 입담과 순발력, 친화력, 배려심에 믿고 맡기는 진행자가 됐다.
박경림은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잠시나마 현실을 잊을 수 있다”며 “영화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게 해주는 돌파구다”고 매력을 꼽았다.
박경림은 최연소 연예 대상을 받았던 예나 영화계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는 지금이나 최고의 여성 MC다. 박경림의 꿈은 오프라 윈프리처럼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를 진행하는 것이다. 그녀는 “꿈은 처음부터 이뤄지는 게 아니고 작은 계획부터 실천해가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다”고 말한다. 또 “나이가 들어서도 어린 친구들과 대화를 하는데 막힘없는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준비하고 공부하려 한다”고 얘기한다. 트렌드가 급변하는 대중문화계에서 박경림이 방송 10년, 영화 10년으로 진행자로 정상을 지킨 비결이다. 올해로 데뷔 20년을 맞은 박경림은 자신의 꿈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하고 있다.
박경림은 오는 20일 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디지털 신세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서 세 번째 세션 ‘한국적 상상력으로 무장하라’ 진행을 맡아 게임계의 신화 같은 존재인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인터뷰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