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우리·농협銀 "NPL비율 목표 달성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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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에 의견 전달…각 은행별 목표치 협의중
STX중공업 등 계열사 부실채권 분류 여부 주목
  • 등록 2013-09-10 오전 6:00:00

    수정 2013-09-10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산업은행 농협은행 우리은행 등이 올해 말까지 금융감독원 기준 부실채권(NPL)비율 목표치를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감독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감독당국은 STX조선 등 조선사 구조조정 여신이 많은 은행에게는 개별 목표치를 인정하되 적극적인 상·매각을 유도해 국내 은행 전체 NPL비율을 평균 목표치(1.4% 내외) 수준으로 제고할 방침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주 내로 국내 18개 은행이 올해 말까지 달성해야 할 NPL비율 목표치를 최종 결정한다. 현재로선 1.4%(전체 은행 평균)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STX조선 등 구조조정 여신이 많은 산은·농협·우리은행 등에게는 개별 목표치를 부여할 예정이다. 다만 은행권 전체 평균 목표치에 근접해야 하는 만큼 감독당국은 각 은행에 적극적인 상·매각을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특히 고정이하로 분류된 조선사 구조조정 여신의 경우 NPL 시장을 통한 매각이 어렵다는 사정을 고려해 이번 NPL비율 목표치 산정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은행권 전체 NPL비율은 1.4% 내외에 머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올 2분기 은행권 평균 NPL비율은 1.73%지만, 고정이하로 분류된 조선사 여신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1.49%)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율협약 중인 STX조선 등 구조조정 여신을 NPL 시장에 매각할 경우 구조조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며 “이에 STX조선 등 구조조정 조선사의 경우 이번 NPL비율 산정에서 예외로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STX조선 이외에도 STX그룹 계열사 여신이 많은 산은·농협·우리은행 등은 부실채권 매각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상각(대손충당금 적립에 의한 손실처리)만으로는 금감원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6월 말 현재 산은·농협·우리은행 등의 NPL비율은 각각 2.12%, 2.30%, 2.90% 등으로, 연말까지 2% 내외로 NPL비율을 낮출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들 은행은 현재 금감원과 함께 달성 가능한 NPL비율 목표치를 협의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로선 올 2분기 NPL비율 범위 내에서 목표치가 설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 관계자는 “STX조선 등 자율협약 기업에 대한 원활한 구조조정 추진을 위해 매각보다는 상각 중심으로 NPL비율을 관리할 계획”이라며 “현재 상태로는 올해 말까지 1.9% 수준 미만으로 NPL비율을 낮추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STX조선 이외에 STX중공업, STX엔진 등 STX 계열사의 자산건전성 하향조정(요주의⇒고정이하) 여부도 NPL비율 목표치 달성에 복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STX의 경우 법정관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올 하반기 NPL비율 급등뿐만 아니라 순익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STX에 대한 산은·우리·농협은행 등의 익스포저는 각각 5500억원, 3000억원, 2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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