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축구영웅에서 공공의 적으로 전락한 디미트리 파예

  • 등록 2016-07-11 오전 9:47:11

    수정 2016-07-11 오전 9:52:56

프랑스의 디미트리 파예(오른쪽)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다리를 걷어차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디미트리 파예(웨스트햄)가 프랑스의 영웅에서 공공의 적으로 전락했다.

프랑스 대표팀의 미드필더인 파예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유로2016 결승전에서 전반 7분 포르투갈의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거친 태클을 가했다.

다분히 고의성이 짙은 태클이었다. 왼쪽 무릎이 꺾인 채 쓰러진 호날두는 그라운드에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돌아와 계속 경기를 소화했지만 무리였다.

계속 다리를 전 호날두는 끝내 고통을 참지 못하고 벤치를 향해 스스로 교체 신호를 보냈다. 그의 눈에는 아쉬움의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다.

경기 후 전세계 축구팬들은 파예의 SNS로 몰려들어 비난의 목소리를 퍼부었다. 심지어 한 한국인 축구팬은 배우 김래원의 영화 ‘해바라기’ 속 명대사를 패러디하며 “꼭 그렇게 해야 속이 후련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파예는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가 발굴한 최고의 수확이었다. 루마니아와의 대회 개막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프랑스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알바니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선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기록했다. 아이슬란드와 8강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그가 보여준 활약은 단연 발군이었다.

최전방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이 6골이나 터뜨리며 득점 사냥꾼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었던 것은 파예의 정교한 패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자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으로의 이적설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 파예는 침묵했다. 호날두에게 거친 파울로 부상을 입힌 것을 제외하면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결국 후반 13분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과 교체돼 가장 먼저 경기를 마쳤다.

파예가 부진하니 최전방에서 펄펄 날았던 그리즈만도 기를 펴지 못했다. 프랑스가 훨씬 많은 공격 기회를 잡고도 포르투갈의 수비벽을 뚫지 못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던 파예지만 정작 결승전은 그의 축구인생에서 최악의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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