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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투자는 다 알아야만 이기는 게임은 아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하고 시장에선 생각지도 않은 일이 벌어진다”며 “한 해를 보내며 우리의 전망을 스스로 되짚어 보는 것이 의미 있다는 판단에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김 센터장은 “2022년의 결정적 오판은 중앙은행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 것”이라고 고백했다. 당시 시장은 2022년 6월이 되어서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봤지만, 연준은 7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모두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오광영 연구위원 역시 “전쟁과 긴축에서 나타날 역풍을 간과했다”고 토로했으며, 조용구 연구위원은 “과거 사례에 기반한 전망의 한계를 절감했다”고 전했다.
배경에는 애널리스트로서의 역량 제고를 위해 자기반성이 필수라는 공감대가 자리잡고 있다. 김 센터장은 “애널리스트가 신뢰를 많이 받는 집단은 아닌 것 같다”며 “다만 애널리스트는 100% 확률을 가지고 진행되지 않는 투자 세계에서 자신이 했던 말과 결과를 리뷰한 뒤 거기에서부터 배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자신의 분석을 돌아보는 태도가 일상적인 리포트에도 담겨야 한다고 봤다. 그는 “남들 보라고 리포트를 쓰는 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되돌아보고 내가 잘못 본 것은 없는지 의식해야 한다”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료는 앞으로도 일상적 리서치에 담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들이 자기반성 보고서를 펴낸 데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선이 엇갈린다. 과거를 반성하고 분석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수 있지만 사후적인 분석이 시장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부가가치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이와 같은 반성이 면죄부로 남용될 수 있다는 우려다. 리서치 보고서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널리스트가 모든 것을 맞힐 수는 없으며 이는 정보의 수요자와 공급자도 모두 알고 있다”며 “사후적으로 애널리스트의 예측이 얼마나 들어맞았는지를 따지기보다는 리포트 작성 당시의 제한된 정보로 어떤 근거와 논리를 사용해 결론을 내렸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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