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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는 최정에게 “너도 나오는 거냐”고 묻자 최정은 “내가 거길 왜 나가냐”며 농담한 뒤 “선배들이 야구하는데 어떻게 안나가냐”고 출전을 약속했다.
최정은 은퇴 후 ‘최강야구’에 합류하라는 정근우의 제안에 “은퇴하면 진지하게 야구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며 “‘날다 긴다 하던 선수가 은퇴하고 저렇게 진지하게 한다고?’라는 생각을 하면서 ‘최강야구’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근우가 “우리는 야구를 계속하고 싶은 거다.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은 거다”고 말하자, 최정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마음은 정말 충분히 이해한다”고 답했다.
그는 “상대팀 감독님으로 경기에서 만날 때마다 내 야구가 잘됐던 것 같다. 문학경기장에서 한화랑 만나면 3루 각도에 김성근 감독님이 보인다”며 “내가 한화선수는 아니지만 내 감독님 같고, 감독님께 검사 맡고 싶은 기분, ‘나 잘했죠’라고 말하고 싶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최정은 과거 천적 구도를 만들고 지난 시즌 KBO에서 다시 만난 류현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공이 더 좋아진 것 같다”며 “내 약점을 알고 파고 들거 같지만 역으로도 올 것 같고 헷갈리는 투수가 됐다”고 말했다.
최정은 류현진이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 전 ‘가장 상대하기 싫은 타자’로 꼽혔다. 최정은 2006∼2013년까지 류현진을 상대로 58타수 21안타(타율 0.362), 4홈런을 친 바 있다. 지난해에는 8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밖에도 최정은 트레이 힐만 감독에 대한 고마움과 ‘소년장사’라는 별명을 만든 홈런 이야기, 곤충에 대한 공포 등 소소한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또한 야구선수로서 목표를 밝히며 “매해 두 자리 수 홈런과 600홈런에 대한 목표가 있지만 가장 현실적인 건 최고의 3루수들과 경쟁해서 밀리지 않는 것. 3루수에서 1등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8개인 골든 글러브에 두 개를 더 채워서 10개를 만드는 게 앞으로의 목표”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