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구창모는 NC와 팬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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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10-06 오후 7:04:53

    수정 2025-10-06 오후 7:23:19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많은 양의 비가 내려 경기 시작이 40분이나 지연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다행히 비가 그쳤고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28)는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쳤다. 한국프로야구 왼손 에이스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팀이 가장 필요로 한 순간, 구창모는 기대에 100% 부응했다. 건강한 구창모는 결코 팀과 팬들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했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 경기.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1회말 역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창모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WC) 1차전 삼성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을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구속은 146km로 한창 때에 비해선 약간 떨어졌지만 좌우 코너를 찌르는 정교한 제구력은 살아있었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가 춤을 췄다. 삼성 타자들은 구창모의 현란한 팔색조 투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6회까지 투구를 마쳤을 때 던진 공 개수는 75개에 불과했다. 원래 목표 투구수 85개로 정해놓고 선발 등판에 나섰는데 그 보다 훨씬 적은 공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구창모는 6회까지 투구를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쥔 뒤 큰 미소를 지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어비를 쓴 채 대구까지 찾아온 NC 원정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구창모’ 이름을 연호했다. 구창모가 6이닝 이상 투구를 한 것은 2023년 5월 11일 이후 2년 5개월 만이었다.

구창모의 호투에 힘입어 NC는 WC 승부를 2차전으로 끌고 갔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도 ‘10경기’로 늘렸다. 지금의 상승세가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다.

2015년 NC에 입단한 구창모는 정교한 제구력과 뛰어난 변화구 구사능력,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독특한 투구폼 등을 앞세워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류현진-김광현-양현종의 뒤를 이을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심지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그에 대한 관심이 하늘을 찔렀다.

구창모는 일단 마운드에 오르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2020년 왼쪽 팔뚝 수술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23년 어깨와 팔꿈치 부상 제대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몸이 건강했다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힐 수 있었지만 그런 기회도 날렸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구창모는 올해 전역 후 4경기에서 14⅓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결국 이날 이날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에이스의 품격을 다시 보여줬다.

이호준 NC 감독은 “구창모가 최고의 투구를 했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경기 운영을 잘했다”며 “구창모는 구창모다. 비가 와서 경기가 40분 늦게 시작했는데도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고 칭찬했다.

반면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창모를 공략하지 못했다. 병살타도 여러 개가 나왔다”며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구창모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해는 등판 때마다 비가 내려 이제는 적응됐다”며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이지만 내 공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공격적으로 던졌다. 내 공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시즌 승리가 5년 만이더라”면서 “오늘처럼 떨어지면 탈락하는 경기에서도 즐긴다는 마음가짐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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