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적자→투자매력 저하…외화 유출 우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한경연, 무역수지와 외국인 주식매매 연관성 분석
"환차손 우려로 외국인 국내 주식 매도 압력 증가"
  • 등록 2022-09-21 오전 6:00:00

    수정 2022-09-21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지난 4월부터 이어지는 무역수지 적자가 국내증시의 투자매력도를 떨어트려 외국인 자본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1일 ‘무역수지가 외국인 주식 매매행태에 미치는 영향’ 분석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1억2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으나 다음달인 4월 -24억8000만달러로 적자 전환했고 5월 -15억9000만달러, 6월 -25억달러, 7월 -50억8000만달러, 8월 -94억9000만달러 등으로 줄곧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한경연은 이처럼 한국의 무역수지가 감소할 경우 국내 외화 유입이 줄어들어 원화가치 절하, 즉 환율이 오른다고 분석했다.

실제 2019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3년 동안 무역수지와 환율의 추이를 보면, 무역수지가 증가할수록 환율은 낮아지고 무역수지가 감소할 경우 환율이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15억8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본 지난해 8월과 올해 8월의 환율을 비교하면, 지난해 8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61.1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1320.4원으로 159.3원 올랐다.

이와 관련, 한경연은 무역수지 감소로 원화가치가 낮아질 경우 환차손 우려가 커지고 한국 증시의 투자매력도가 떨어져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 압력이 증가한다고 진단했다.

한경연이 2004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매금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특정 달에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 그 다음달에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할 확률이 무역수지가 흑자일 때보다 평균 28.3%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이달에도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 확률이 75.6%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한경연은 최근 무역수지 악화의 주된 원인이 높은 국제원자재 가격에 따른 수입 증가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 둔화인 만큼 무역수지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제원자재 가격 변동의 영향을 완화하고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한 만큼, 무역수지를 관리하는 것은 실물경제 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시장 안정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정부는 해외자원개발, 물류애로 해소 등 공급망 안정에 노력하고 무역금융 확대와 R&D 세제지원 강화, 규제 개선, 신성장동력 확보 지원 등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한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여보, 시장 당선 축하해'
  • 로코퀸의 키스
  • 젠슨황 "러브샷"
  • 한화 우승?..팬들 감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