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유조차 폭발로 최소 86명 사망

전복된 유조차서 발전기 사용
트럭으로 옮기던 중 폭발
행인 등 사고 현장에 주민 몰려 피해 키워
  • 등록 2025-01-20 오전 7:27:39

    수정 2025-01-20 오후 12:44:2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나이지리아 중북부에서 발생한 유조차 폭발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86명으로 증가했다고 국가 비상 대응 기관을 인용해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델타주 우겔리에서 수직 가스 연소로의 모습.(사진=로이터)
폭발은 18일 새벽 니제르주의 술레자 지역 근처에서 주민들이 전복된 유조차에서 휘발유를 다른 트럭으로 옮기기 위해 발전기를 사용하던 중 일어났다. 연료를 옮기던 중 폭발이 발생, 휘발유를 옮기던 사람들과 주변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후사이니 이사 국가재난관리청 이사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추가로 55명이 부상을 입어 술레자 지역의 세 곳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람들이 완전히 잿더미로 변해버린 경우도 있다”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고 희생자가 많이 발생한 이유로선박 주면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비롯해 행인, 휘발유를 퍼내려는 주민 등이 사고 현장에 몰려 있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 중 한 곳이다.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1년 전 휘발유 보조금을 폐지했고, 이후 가격이 치솟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전복된 유조선에서 휘발유를 퍼 가는 일이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주민들은 이를 무료로 얻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거나 재판매해 이익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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