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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관악구에 따르면 서울시가 최근 신림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하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고시하면서 2005년 말 신림뉴타운 사업이 추진된 이래 20여년 만에 사업 본격화를 알렸다. 시공은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맡는다.
관악구 신림동 808번지 일대 지하 5층~지상 29층, 39개 동, 4185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되는 신림1구역은 신림뉴타운 3개 구역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커 서울 서남권 재개발 최대어로도 꼽힌다. 지난해 이미 분양을 마치고 올해 5월 입주를 앞둔 1구역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571가구)’, 올해 착공과 함께 내년 분양을 준비 중인 2구역(1487가구)과 더불어 신림뉴타운 조성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일단 북아현2구역 조합은 연초 구역 내 아현동성당과 일조권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한 데 이어 최근 일부 조합원이 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1+1 분양’ 백지화 총회결의무효확인 소송에서도 1심 승소했다. 조합 측은 항소심이 이어지더라도 재차 승소를 자신하고 있는 터, 올해 상반기 중을 목표로 하는 관리처분인가에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조합 집행부 교체를 놓고 조합원 간 갈등을 빚었던 북아현3구역도 최근 기존 집행부 손을 들어주는 법원 판단이 나오면서 사업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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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뉴타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5구역(1657가구)은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올해 6월까지 이주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또 3구역(1476가구)은 지난해 11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구성한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고, 2구역(728가구)은 지난해 8월 한국토지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선정하고 관련 인허가 및 시공사 선정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방화6구역은 557가구로 조성된다.
정부와 서울시의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노력도 노력이지만, 조기대선 가능성 등 최근의 불확실한 정국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최근 재개발 조합들 사이 오세훈 서울시장 조기대선 출마 가능성에 따른 부동산 정책 연속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린다”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더 늦기 전에 사업을 추진하려는 조합들이 적극적으로 갈등 해소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