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증폭…월가 헤지펀드 주식 포지션 축소

골드만삭스, 6주연속 글로벌주식 순매도
뱅크오브아메리카, 리스크 최소화로 전환
  • 등록 2025-04-01 오전 2:46:57

    수정 2025-04-01 오전 2:46:57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월스트리트 헤지펀드들이 주식을 빠르게 매도하고 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보도했다.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 앞에 소녀상이 배치돼 있다. (사진=AFP)
골드만삭스 프라임 브로커리지 부서에 따르면 이들 전문 투자자들은 6주 연속 글로벌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고, 지난주의 디그로싱(de-grossing, 전체 포지션 축소) 규모는 작년 7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주 매도 규모는 최근 5년 중 두 번째로 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트레이딩 데스크 또한 헤지펀드 및 기타 자금운용사들 사이에 비관적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지적했다.

BoA는 월요일 고객 노트에서 “모든 대화에서 분위기는 꽤 비관적이다. 롱(매수)·숏(매도) 포트폴리오는 전략을 쓰는 펀드들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려고 포지션을 확 줄여놓았고, ‘롱 온니’ 펀드들도 매우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는 매우 매우 조심스럽럽다”고 전했다.

헤지펀드들이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려는 것은 거시경제 환경이 갑작스럽게 불확실해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수입품에 대한 공격적인 관세를 부과하면서 소비 지출 감소, 경기 둔화, 심지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2일부터는 모든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평균 상호관세율은 약 20%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달 초 S&P 500 지수는 조정 국면(최근 고점 대비 10% 하락)에 진입했으며, 현재는 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9.5%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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