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맨' 감독 "故 김새론 상업적 이용? NO…소신껏 개봉"[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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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 비보, 마트에서 장보다 들어…실감 안났다"
"김새론 유족 초대했지만 건강 문제로 참석 불투명"
  • 등록 2025-05-21 오후 2:07:27

    수정 2025-05-21 오후 2:07:27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기타맨’ 제작자 겸 공동연출인 이선정 감독이 고 김새론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 최근 고 김새론을 둘러싼 여러 잡음 및 각종 이슈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영화의 개봉을 밀어붙인 이유와 소신을 털어놨다.

공동 연출을 맡은 이선정 감독이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롯데월드타워점에서 열린 고(故) 김새론 배우의 유작인 영화 ‘기타맨’ 언론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선정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영화 ‘기타맨’(감독 이선정 김종면)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타맨’은 거칠고 고된 세상 속 희망의 노래이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故김새론의 유작이다. ‘기타맨’ 측은 30일 정식 개봉을 앞두고 이날 GV(관객과의 대화)로 관객과의 첫 만남도 갖는다.

이선정 감독은 어떻게 김새론과 인연을 맺게 됐는지 묻자 “당시 저의 매니저분이 김새론 씨 회사와 친분이 있다 보니 제안이 들어왔다. 그래서 아직 뭐 당시 캐릭터가 100% 픽스되거나 계약서를 쓴 상황은 아니었기에 만나는 볼 수 있지 않냐는 제안을 받았다. 제가 운영하는 압구정 카페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시나리오를 너무 꼼꼼하게 읽어와서 놀랐다. 이미 외워오듯 준비를 했더라”고 첫만남을 기억했다.

그는 “본인이 이 시나리오를 좀 같이 작업해도 될까요? 자기 분량에 대한 아이디어를 막 현장에서 내더라. 꽤 오랜시간 같이 이야기 나눈 거 같다. 또 제가 운영 중인 카페를 예전에 와 본 적도 있었다고 하더라. 그때 김새론 양이 커피숍 알바하고 있을 때였다. 항간에선 가짜 알바라고도 했는데 진짜 알바 중이었던 게 맞다”고 떠올렸다.

처음 고인의 비보를 접했을 때 느낀 솔직한 심경도 전했다. 이 감독은 “마트에서 장을 보다 뉴스를 봤다. 처음엔 안 믿었었다. 연락온 PD에게 말이 되는 소릴 해라 그랬는데 찾아보니 기사가 난지 얼마 안 됐더라. 실감이 안났다”라며 “저는 그런 상황에서 편집 준비 중인 상황에, 5월 말까지 영화를 개봉해서 김새론 양이 빨리 복귀하길 원했다. 제가 예뻐한 배우였기 때문에 제 나름대로 복귀 전략을 짰다. 오히려 큰 작품으로 복귀하기보다 독립영화로 이런 모습을 보여줘서 다시 메이저 배우로 재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그런 취지로 함께 하면서도 조언을 해주기도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 감독은 “기자분들의 연락을 여기저기 받으니 그제야 실감이 났다. 어제만 해도 같이 있던 사람이 갑자기 갈 수 있구나, 그게 사람이구나 느꼈다. 제가 인생 경험이 조금 많은 선배고 저 역시 밴드 생활 했을 때 죽음을 생각한 적도 있었다. 새론 씨가 우울증 때문에 힘들어했고 사실 저도 우울증 환자여서 사정을 너무 잘 알았다. 그런 낌새를 좀 더 빨리 알아차렸다면 좀 더 다가갔을텐데 안타깝다”고 후회했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았고, 최근 김새론의 유족 측과 김새론의 과거 연인인 배우 김수현 측 사이에서 고인을 둘러싼 여러 가지 진실공방과 각종 이슈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선정 감독은 이같은 상황 속 유작을 개봉하는 부담이 없는지 묻자 “만류하는 분이 많았다. 나쁜 말로 이야기하면 ‘잘못하면 죽은 사람을 이용한다든지, 상업적으로 본다든지 이야길 들을 수 있다’며 걱정하신 분도 계셨다”라면서도, “근데 저는 제가 떳떳한데, 전혀 그걸 이용할 이유가 없다. 제가 5월에 개봉하겠다고 고인의 비보 접하기 전부터 언론에 한 이야기도 있었다. 스스로 소신대로 가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래 성격 자체가 소신대로 사는 편이다. 처음부터 5월에 개봉하기로 했었고 악성댓글이 달리든 안 달리든 5월에 하기로 했으니 하는 거다. 상업적 욕심도 없다”고 덧붙였다.

‘기타맨’의 시사회에 김새론의 유족도 초대했지만, 유족 측이 건강상의 문제로 시사회에 참석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초대하고 싶다고 말씀은 드렸는데 건강이 안 좋아서 참여할 수 있을지 없을지 불투명하다 이야기를 들은 상황”이라며 “영화의 편집 등에 대한 이야기를 유족과 나누진 않았다. 요즘 상황도 예민한 상황이고 법적인 다툼 등 너무 복잡하지 않나. 거기에 제가 연출한 작품으로 따로 그분들과 상의를 나눈다는 게 제가 맡은 영역상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기타맨’은 고된 현실 속에서도 음악과 인연을 통해 희망을 찾으려는 천재 기타리스트의 상실과 사랑, 여정을 그린 음악 영화다. 가수이자 성원제약 대표인 제작자 이선정이 기획부터 제작, 연출, 주연까지 맡았다. 영화는 떠돌이 생활하는 천재 기타리스트 ‘기철(이선정 분)’이 지인의 소개로 라이브 클럽 밴드 ‘볼케이노’의 기타리스트가 되며 벌어지는 일들이 전개된다. 김새론은 밴드 볼케이노의 키보디스트 ‘유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기타맨’은 30일 극장 개봉한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 2월 16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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