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비컬? 이젠 연극·뮤지컬이 영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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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대본·캐릭터' 제작시간 단축
공간제약 없어 영화화 줄이어
연극 '극적인 하룻밤' 하반기 개봉 예정
'유도소년' '춘천거기' 영화제작 확정
'고래고래' 뮤지컬·영화 동시 오픈
  • 등록 2015-08-24 오전 7:34:16

    수정 2015-08-26 오후 4:34:41

연극 ‘극적인 하룻밤’의 한 장면. 최근 잘 만든 연극이나 뮤지컬을 영화로 제작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무대에서 검증된 탄탄한 대본과 캐릭터를 스크린으로 바로 옮겨올 수 있다는 점이 영화제작을 하는 데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사진=연우무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작업의 정석’ ‘연애시대’ ‘러브레터’까지. 인기 영화나 드라마는 어김없이 연극이나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최근엔 이 같은 트렌드를 벗어나 반대로 창작연극·뮤지컬 등의 콘텐츠로 대중적인 영화를 만드는 사례들이 생겨나고 있다. 올 하반기에 만나볼 수 있는 완성작부터 제작에 들어간 영화 등 무대에서 보던 작품을 이제는 스크린으로 옮겨와 볼 수 있게 됐다.

△인기 연극 ‘극적인 하룻밤’ ‘유도소년’ 등 영화로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영화작업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연극은 ‘원나잇스탠드’라는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내 2009년 초연한 이후 1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동명의 영화에서는 윤계상과 한예리가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 연극을 제작한 연우무대가 영화제작에도 뛰어들었다. 유인수 연우무대 대표는 “가볍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재라 영화뿐 아니라 다른 장르에서도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며 “연극 원작 자체도 현재 영국 웨스트엔드 진출을 도모 중이고 웹드라마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학로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유도소년’과 ‘춘천거기’도 영화 제작을 확정했다. ‘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캔디’(HOT), ‘뿌요뿌요’(UP) 등 199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가요를 삽입해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극하며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영화 ‘국제시장’을 만들었던 JK필름이 영화로 만들고 연극을 작업했던 이재준 연출이 메가폰을 잡는다.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야기’를 과감하고 솔직하게 그려낸 ‘춘천거기’는 영화 ‘관상’의 한재림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2005년 초연 당시 영화제작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후 10년 만에 다시 시도하게 됐다.

또 뮤지컬 ‘고래고래’는 기획 단계부터 영화와 뮤지컬 오픈을 동시에 계획한 케이스다. 고등학교 시절 밴드 동아리를 함께한 네 남자의 이야기다. 각자의 삶을 살다가 성인이 된 후 다시 모인 이들이 오랜 꿈이었던 ‘자라섬 밴드 페스티벌’에 지원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뮤지컬은 영화보다 먼저 개막해 오는 9월 1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는 올 하반기에 개봉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11월 ‘2인극 페스티벌’에서 초연한 연극 ‘흑백다방’도 독립영화제작을 확정하고 올가을 크랭크인에 들어간다.

연극 ‘춘천거기’의 공연 모습(사진=스토리피).


△‘검증된 작품’ ‘잘 다듬어진 캐릭터’ 매력요소

연극의 영화제작은 작품성과 대중성이 ‘검증된 작품’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크다. 특히 무대예술은 현장에서 관객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로 선택하기 좋다는 설명이다. 이미 잘 만들어진 대본과 캐릭터가 있어 영화 제작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공간적인 제약으로 보여주지 못했던 작품의 비하인드스토리를 영화기법으로 맛깔나게 표현해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요소다.

공연계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베스트셀러 등을 영화화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며 “공연은 특히 현장에서 인기도를 바로 측정할 수 있고 소재가 신선한 작품이 많기 때문에 제작자의 구미를 당긴다”고 설명했다.

공연예술의 대중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방송학부 교수는 “과거에도 ‘왕의 남자’처럼 연극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히트친 사례가 있다”며 “예술성이나 실험성에만 국한하지 않고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이 더 많이 생겨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술적인 영감만으로 연극이나 뮤지컬을 만들던 시대는 지났다”며 “장르 고유의 장점은 유지하면서도 대중과 소비자의 패턴을 빨리 읽을수록 성공 확률이 높다. 앞으로 연극이 다른 콘텐츠의 소스가 되는 사례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극 ‘유도소년’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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