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그 이후]신세계가 까사미아 산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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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퍼니싱 강화‥콘텐츠 공급자 역할
  • 등록 2018-02-18 오전 8:00:00

    수정 2018-02-18 오전 8:00:00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신세계백화점은 얼마 전 가구업체 까사미아를 사들였다. 지난 2015년 정유경 총괄사장이 경영을 맡은 이후 첫 인수·합병(M&A)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남달랐다.

1982년 설립된 까사미아는 가정용 가구를 비롯해 홈인테리어 사업을 한다. 2016년에는 매출액 1219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가구업체 중 매출 규모로는 업계 1위인 한샘, 현대리바트, 퍼시스 등에 이어 6위다. 영업이익률은 약 7~10% 내로 안정적이다. 부채비율은 30% 수준으로 재무구조는 건전한 편이다.

하지만 동종업계 1위 기업인 한샘처럼 인테리어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상위 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됐기 때문이다. 사실 신세계의 덩치나 인수금액, 까사미아의 가구시장에서 비중을 고려하면 되레 스몰딜에 가깝다.

신세계가 까사미아 사들인 것은 가구 분야를 강화해 떠오르고 있는 홈퍼니싱(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생활용품 등을 활용해 집안을 꾸미는 것) 시장을 공략하려는 의지가 담겼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집 꾸미기가 유행하면서 홈퍼니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실제 백화점에서 리빙·인테리어의 매출은 매년 증가 추세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리빙 부문 매출이 매년 10% 이상씩 성장했다.

까사미아를 백화점이나 아울렛 중심으로 확장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도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재 72개인 가두 상권 중심의 까사미아 매장을 플래그십스토어·가두점·숍인숍 등으로 세분화해 5년 이내에 160개로 늘린다. 또 사무용 가구와 건설 자재 등 B2B 분야도 확장해 5년 이내에 매출 45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린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신세계와 이마트 그룹 내 홈퍼니싱 부문에서 JAJU(자주)나 The life(더라이프), 메종 티시아 등의 브랜드가 있었지만, 신세계백화점 자체 홈퍼니싱 브랜드는 없었다”면서 “까사미아는 신세계 그룹 내에서 콘텐츠 공급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세계까지 뛰어들면서 홈퍼니싱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이 2012년 가구업체 리바트를 인수하면서 홈퍼니싱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현대리바트와 현대H&S를 합병했다. 대형마트 홈플러스를 보유한 MBK파트너스도 지난해 이랜드리테일의 홈퍼니싱 브랜드 ‘모던하우스’를 700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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