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19 알약, 입원·사망률 89% 낮추는 효과”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알약이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개발한 항바이러스 알약을 시험한 결과 이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효과를 능가하는 것이다. 머크는 지난달 임상시험 결과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입원율과 사망률을 절반가량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3주 내로 사용 승인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이 치료 알약에 ‘팍스로비드’라는 상표를 붙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화이자가 코로나19 경구 치료 알약을 이미 상당수 확보했다며 보건 당국의 승인 즉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 알약이 FDA의 승인을 받으면 미국은 치료제를 곧바로 가질 수 있게 된다면서 “이 치료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결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우리 도구상자 속의 또 다른 수단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