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비위 의혹 박완주…국힘 "이쯤되면 민주당 M번방"

  • 등록 2022-05-13 오전 7:13:24

    수정 2022-05-13 오전 7:11:0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선인 박완주 의원을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쯤 되면 ‘텔레그램 N번방’에 이은 ‘민주당 M번방’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공동취재)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지도부가 박 의원을 제명한 일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N번방의 불꽃 박지현 위원장께서 권력형 성범죄 온상인 더불어 M번방(적진) 한가운데 놓이게 된 것도 우연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저분들 멱살을 다 잡으려면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랄 듯하지만, 진정한 ‘불꽃’이 돼 악의 뿌리를 제대로 뽑아주시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충남 천안에서 내리 3선을 지낸 박 의원은 지난 2017년 대선 경선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지지해 옛 안희정계로 분류된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는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를 도와 충남도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할 예정이었다.

민주당은 12일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박 의원의 제명을 의결했다. 박 의원 본인의 혐의 인정 여부와 상관없이 비대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결정한 조치였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국회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 성 비위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또 사고가 터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증거를 바탕으로 사건의 심각성을 확인했고 박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하게 됐다”며 “현재 의혹이 제기돼 조사 중인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진상을 밝히고 예외 없이 최고 수준의 징계를 하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도 “국민과 피해자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감히 용서를 구할 엄두도 나지 않는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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