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경제 좋은 위치..트럼프정책 명확해질때까지 서두르지 않을 것"(종합)

금리인하 신중론 재차 강조한 파월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여전히 높아"
"보다 명확한 그림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고용시장 견고, 대체로 균형 이루고 있어"
  • 등록 2025-03-08 오전 5:04:30

    수정 2025-03-08 오전 5:04:30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책 변화의 영향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통화정책 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와 감세 등 정책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은 불확실성 속에서 통화정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한 것이다.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해서는 고용 시장은 견고하고, 인플레이션도 목표를 향해 가고 있어 미국 경제가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통화정책 포럼 행사에서 “백악관은 현재 무역, 이민, 재정정책, 규제라는 네 가지 분야에서 중대한 정책 변화를 시행하는 과정에 있다”며 “경제와 통화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러한 정책 변화의 순효과(net effect)”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와 그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연준은 경제 전망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면밀히 관찰하며, 신호(signal)와 소음(noise)을 구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보다 명확한 그림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기 둔화 가능성과 함께 금융시장이 출렁하면서 시장은 올해 기준인하가 빠르면 6월 시작해 올해 세차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시장의 기대와 다소 상충하는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정책 완화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당분간 관망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책은 사전에 결정된 경로를 따르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의 정책 기조는 우리가 직면한 위험과 불확실성을 관리하면서 연준의 이중 목표(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를 달성하기에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미국의 거시경제 환경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미국 경제는 좋은 위치에 있으며, 고용 시장은 견조하고, 인플레이션도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발표된 고용보고서와 관련해서도 여전히 고용시장이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월대비 15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이번 고용 보고서가 “고용시장이 견고하며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추가적인 증거”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최근 경제 심리지표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지속 가능하게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과정은 울퉁불퉁했고, 앞으로도 그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이 인플레이션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팬데믹 회복 초기보다 더 지속 가능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월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3% 상승했으며, 연율 기준으로는 4% 증가했다. 다만, 가계 고용이 줄어들면서 실업률은 4.1%로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2월 고용지표 발표 및 파월 의장 연설 이후 오는 5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전날 48%에서 고용지표 발표 직후 66%로 높여 반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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