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측은 수 주전에 예정된 회동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루머와 은행권 대규모 손실 우려가 겹치면서 예정된 회동은 `긴급` 수준으로 격상됐다.
◇16일 독-프 정상 회동, `유럽위기 차단 할까` 최대 관심 이날 만남에서 양 정상은 유럽 재정위기 확산을 막을 조치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 존을 이끌고 있는 양국인 만큼, 두 정상간 논의와 합의가 곧 유럽 위기 진화를 판가름하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규모를 확대하는 문제, 그리스 이탈리아등이 요구하는 유로 본드의 도입 여부 등에 대한 양 정상의 입장이 나올 전망이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토니 크레센지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의 관심은 유럽에 계속 머물 것이며,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에서 다른 나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조치에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EFSF 규모를 얼마로 확대하는지를 시장이 듣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美 리세션 가능성 약화?...경제지표, 경기 개선 보여줄까
미 국가등급 강등의 여파로 미국인의 소비자신뢰가 약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월가와 정치권은 지난주 후반부터 리세션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을 유럽 재정위기 탓으로 돌리고 있다.
JP모건의 토마스 리 미국 주식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다"며 "지난주 신규실업수당도 4개월만에 가장 적은 39만5000건으로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대로 최근 미 경제가 리세션이 아니라, 소프트 패치(경기 상승국면에서의 일시적 후퇴) 였는지 여부가 이번주 경제지표들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뉴욕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월요일(15일) 발표된다.
또 미 경제의 가장 약한 고리인 주택경기의 개선여부를 보여줄 주택관련 지표들도 이번주에 나올 예정이다.
특히 7월 산업생산 지표, 7월 물가관련 지표들이 속속 공개되면, 미 경제 실상을 좀더 분명하게 판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지난 6월에 비해 7월 지표들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예상치를 밑도는 지표가 나올 경우 충격도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