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가 2019년부터 프로테스트를 통과한 선수들에게만 퀄리파잉토너먼트 출전 자격을 주는 등 새로운 규정을 도입해 한국선수들의 일본 진출이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3월 오키나와에서 열린 JLPGA 투어 개막전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 경기 장면. (사진=주영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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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가는 길이 좁아진다. 내년부터 문을 꼭꼭 걸어 잠그는 탓에 한국을 비롯해 외국선수들의 진출이 더 어려워 진다.
JLPGA 투어는 그동안 국적을 가리지 않고 퀄리파잉 토너먼트(이하 QT)를 통과한 선수들에게 출전권을 부여했다. 프로든, 아마추어든 상관없었다. 1차부터 4차까지 진행되는 QT를 모두 통과하면 다음 시즌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한국선수들은 대부분 이 관문을 통해 JLPGA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는 이 같은 방식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QT는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참가자격을 까다롭게 바꿨다.
먼저 QT에 나서기 위해선 JLPGA 투어의 회원이 되어야 한다. 즉, JLPGA 투어가 주최하는 프로테스트를 통과한 선수에게만 QT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행처럼 한국 선수가 국내 투어를 뛰다가 시즌 중 QT에만 참가해 시드를 따내는 방식을 불가능해졌다. 2018년까지는 해당년도의 상금순위에 따라 QT 출전권을 부여하지만, 2019년부터는 QT 출전 자격은 주지 않고 프로테스트에 나갈 수 있는 자격만 준다. 프로테스트는 연간 1차례만 진행된다. 1차와 2차 예선을 통과한 선수가 11월 상순 열리는 최종 프로테스트에 나갈 수 있다. QT를 대신해 프로테스트로 대체되는 것 뿐이지만, 이미 자국에서 프로 자격을 획득한 선수들이 다시 테스트를 봐야 한다는 점에서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
한국선수들을 경계한 조치라는 의심을 배제하기 어렵다. JLPGA 투어는 최근 들어 한국 여자골퍼들에게 완전히 정복당했다. 2014년부터는 안선주를 시작으로 2015년과 2016년 이보미가 연속으로 상금왕을 차지했다. 한국선수들은 2017년에만 13승을 합작했고, 2015년엔 17승을 휩쓸기도 했다.
언론과 팬들의 관심도 한국선수들에게 많이 기울었다. 일본엔 특별한 스타가 없다. 미야자토 아이(은퇴) 이후로는 이렇다 할 슈퍼스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 대신 그 자리는 이보미(30)와 김하늘(30) 등 한국선수들이 메웠다. 뿐만 아니라 간간이 얼굴을 비친 한국선수들에게도 엄청난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5월 열린 살롱파스컵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안신애(28)의 JLPGA 투어 데뷔전을 취재하기 위해 엄청난 취재전쟁이 치러졌다. 안신애는 대회 기간 중 여러 차례 일본 스포츠 신문의 메인 기사를 장식하는 등 크게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개막 후 2개 대회의 우승트로피를 모두 한국선수들이 가져왔다.
한국선수들의 활약 덕에 JLPGA 투어는 기울어져가던 인기를 되살렸다. 협회와 언론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위기감을 느껴왔다. 일본선수들은 수시로 한국선수들에게 더 이상 상금왕을 빼앗길 수 없다고 외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