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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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종전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전날(1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통화정책회의 격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서다. 10년 반만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던 지난 7월 말 FOMC 이후 약 두 달만이다.
연준은 이날 FOMC 직후 내놓은 성명서를 통해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고하고, 경제 활동도 완만한(moderate)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가계 소비는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기업의 고정투자와 수출은 약화됐다”고 봤다. 또 지난 12개월간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음식,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이번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글로벌 경제 전망 함의와 미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꼽았다.
연준은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경제 활동의 확장세, 강한 노동시장 조건, 목표 관리치(2%)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이 가장 가능성이 큰 결과물이라는 위원회의 관점을 지지하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7월 말 금리 인하 당시 밝혔던 이유와 동일한 문구다. 당시 성명서에 담겼던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act as appropriate)”이라는 문구도 재차 포함시켰다.
이번 금리결정을 두고 위원들의 생각은 엇갈렸다. 제롬
(사진) 파월 의장을 포함한 7명의 위원은 금리 인하에 찬성표를 던진 반면,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나 홀로 0.5%포인트의 ‘더블샷’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위원들의 향후 금리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를 보면, 7명은 한 차례 금리 인하를, 금리 동결과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한 위원은 각각 5명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는 지난 6월 2.4%에서 1.9%로 하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