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CEO 뛴다]"직원 80% 찬성한 제품만 출시…성장 비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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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생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이사 인터뷰
보디빌더·트레이너 출신…닭가슴살, 퍽퍽하다는 편견 버려야
다양한 제품군 선보여…글로벌 웰니스기업 `목표`
  • 등록 2020-02-17 오전 12:30:00

    수정 2020-02-17 오후 3:30:28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오감으로 접하는 모든 걸 건강하게 만드는 회사가 목표입니다. 지금껏 직원 80% 이상이 찬성하지 않으면 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게 푸드나무(290720)의 성장비결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중국 진출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직원의 안전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10월 코스닥에 상장된 중국기업 윙입푸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했던 푸드나무(290720)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큰 난관에 봉착했다. 보디빌더 출신으로 승승장구해온 1984년생 김영문 대표를 만나 대응전략을 들어봤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中 진출에 코로나19 악재 ‘난관’…마스크 판매 5800%↑

“코로나 사태가 새로운 사업인 중국 진출에 악재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기존 사업이 순항 중이고, 그 중 일부인 마스크 판매가 폭증하는 등 중국 진출이 지연되는 것 외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 같습니다. 보다 장기적으론 중국인들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겁니다.”

2018년 4월부터 선보인 피키마스크는 디자인 마스크에 필터를 깔아끼울 수 있게 돼 있어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다. 코로나 19로 인해 마스크 판매가 폭증하면서 1월 마지막주엔 2주전대비 5800%나 증가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지난 5일 우한 교민을 따뜻히 맞아준 충남 아산시에 3억원 상당의 유아용 마스크를 기부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2011년 닭가슴살 판매 채널인 ‘랭킹닭컴’을 처음 시작할 땐 G마켓 옥션 등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던 시절이다. 그역시 역시 반신반의하며 작은 오피스텔에서 사업에 나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확신이 들었고, 지금껏 큰 실패나 역경없이 꾸준히 성장해왔다.

어린 시절부터 서빙, 일용직 등을 거쳐 체육학과 졸업과 보디빌더, 트레이너 등 다양한 경험들이 사업 밑천이 됐다. 그는 젊고, 새로운 시도에 거침이 없었다. 여기에 꼼꼼한 성격까지 더해지면서 직원 160명을 거느린 회사의 CEO 자리에 올랐다. 푸드나무는 2018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어릴 적부터 넌 성실하니까 뭘 해도 잘할 거야. 이런 말을 많이 들었죠. 가게 매니저를 하든, 장사를 하든, 운동을 하든 잘한다고 인정받았고, 이렇게 쌓인 자신감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습니다.”

김 대표는 오전 9~10시에 출근해 밤 10시까지 꼬박 12시간을 일한다. 식사 시간에 맞춰 밥 먹기보다 일을 끝낸 때가 밥 먹는 시간이다. 그러다 보니 끼니는 시제품 등으로 때우기 일쑤다.

통상 닭가슴살은 팍팍하다는 생각인데, 푸드나무 제품을 먹는 순간 사라질 거라고 호언장담했다.

“닭가슴살은 한번 먹으면 계속 드시는 분이 많은 만큼 다양한 레시피, 노하우로 질리지 않고 오래 드실 수 있게 만들고 있죠. 미트볼, 소세지, 스테이크, 만두, 떡볶이, 피자 등 매우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천하장사 소세지와 손잡고 단백천하 제품을, 죠스떡볶이와 제휴해 떡볶이를 출시하는 등 건강하고 맛있지만 나트륨은 줄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중국 외 제 3국도 검토 중…주주가치 제고 지속

제품마다 히트하는 푸드나무의 행보는 기존 하림(136480), 마니커(027740) 등 대형사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이다. 글로벌 웰니스기업이 목표인 그는 해외 진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윙입푸드(900340)와 조인트벤처 설립은 작년 12월이지만, 중국시장 진출은 2년여 전부터 준비했다. 중국을 첫 해외 진출 대상으로 삼은 것은 성장성 때문이다. 비만 인구가 이제 1억명으로 전체의 10%가 채 되지 않고,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에 돼지고기값이 급등한 상태다. 윙입푸드는 중국 내 생산, 유통을 담당하고, 푸드나무는 R&D 기술과 노하우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일단 2월 예정된 중국 출장은 미뤄야 할 것 같지만, 라인은 거의 완성됐고, R&D와 허가부분이 마무리 단계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빠르게 진행할 것입니다.”

푸드나무는 이미 홍콩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2018년 12월 홍콩에서 제품을 출시한 이후 매분기 2배씩 성장하며 초기대비 400% 성장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홍콩시위 이후 성장성이 둔화되긴 했지만, 꾸준히 매출이 나오고 있다.

현재 푸드나무는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성장을 위한 투자도 진행하면서 작지만 주주환원 정책이 가능하다. 푸드나무는 2019년 주당 70원, 2018년엔 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투자 소요가 많지만, 현재 부채가 없는 만큼 많지는 않더라도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일정부분 배당을 하고 있다”며 “지금 주가는 워낙 안 좋지만, 지금보다 2배 이상 주가가 갈 것이라는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푸드나무의 주가(14일 종가)는 1만6350원으로 공모가(2만4000원)을 크게 밑돌고 있다. 푸드나무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488억원, 영업이익 40억3400만원, 순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0% 늘었지만, 영업익과 순익은 각각 24% 23% 감소했다. 회사 측은 “피키다이어트, 개근질마트 등 신규 플랫폼 런칭과 해외·오프라인 영업 등 신규사업에 대한 인건비 증가와 일회성 비용이 증가해 이익이 감소했다”며 “1분기부터는 신규플랫폼도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등 올해엔 매출과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향해 그는 “무조건 내가 사장이 돼야겠다는 생각보다 넘버 2, 3가 되어서라도 잘될 수 있다”며 “무엇보다 내가 어떤 성향인지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 (사진=푸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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