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범행 후 "죄송하다"… 노원 모녀 살해범, 인격장애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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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세 모녀 살해범 김태현 "죄송하다, 반성한다"
실제 범행은 계획적, 범행 현장에도 장시간 머무르는 등 무감정한 모습
6일 프로파일러 직접 면담 예정, 사이코패스 테스트도 검토 중
  • 등록 2021-04-06 오전 6:03:00

    수정 2021-04-06 오전 6:03: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노원 세 모녀 살해범 김태현이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갖고 있을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김태현의 평소 행적에 대한 증언을 수집한 경찰은 사이코패스 검사 등을 검토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5일 김태현 신상정보 공개 결정을 내린 경찰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김태현에 대해 장시간 조사를 진행했다. 김태현은 조사를 마친 뒤 오후 9시쯤 서울 노원경찰서를 나서면서 “정말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모두 세 차례 김태현을 조사한 경찰은 프로파일러 조언을 받으면 신문을 진행했다. 또 6일에는 프로파일러가 김태현을 직접 면담할 예정이다. 이는 사건 특성을 감안할 때 김태현이 인격장애, 저감정 장애 등을 갖고 있을 가능성을 고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은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 여성 A씨를 사건 전부터 여러 차례 스토킹하는 등 편집증적 증세를 보였고, 사건 당일 범행 역시 가게에서 흉기를 훔친 뒤 의심을 피하기 위해 다른 물품을 구입하는 등 계획적인 모습을 보였다.

피해자 집에서는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침입했고, 먼저 마주친 A씨 여동생을 살해한 뒤 긴 시간이 지나 귀가한 A씨 어머니까지 살해하고 1시간 뒤에는 A씨까지 살해했다.

김태현은 범행 당일 휴대전화로 ‘사람을 빨리 죽이는 방법’을 검색하는 등 계획적인 방식으로 장시간에 걸쳐 살인을 저질러 다툼이나 원한에 의한 충동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사례와는 크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
또 김태현은 살인 현장에서 체포되기 전까지 머무르며 식사를 하고 음주를 하는 등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무감각한 모습도 노출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앞선 조사에서 김태현이 ‘A씨와 함께 있던 단체 대화방에서 A씨가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을 해 자존심이 상했고 이 때문에 범행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데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김태현의 일방적 주장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이 주변인 탐문을 통해 확보한 “이유없이 자주 화를 냈다” 등의 진술도 김태현의 성격장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흔히 사이코패스 테스트로 불리는 PCL-R(Psychopathy Checklist-Revised) 테스트를 실시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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