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호, 내년이 진정한 시험대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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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11-06 오후 2:04:37

    수정 2012-11-06 오후 5:32:48

이만수 SK 감독.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이만수호의 2012시즌이 마무리됐다. 정규시즌 성적 2위, 포스트시즌 준우승.

한국시리즈를 6년 연속 밟았고 그 중 세 번의 우승을 일궈낸 SK로선 아쉬움이 남을 법도 하지만 이만수 SK 감독은 ‘기적’과 같은 일이라 말했다. 그만큼 올 한해가 초보 감독으로서 정말 힘들었다는 의미기도 했다.

이제는 진정한 시험대다. 그의 리더십이 발휘될 차례다. ‘초보 감독’으로 수많은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 감독. 이제는 실력으로 ‘초보’의 꼬리표를 떼내야한다. ‘초보’, ‘신인’이라는 이유로 이해되고 용인될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 내년이 이만수 감독의 진정한 시험대로 볼 수 있는 이유다. 스스로 능력과 진가를 입증받아야 한다.

사실 올시즌 SK라는 팀이 가져다주는 위압감은 줄었다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였다. ‘SK가 우승을 위해서는 올해가 가장 적기다’는 말도 나왔다.

SK가 여전히 강팀의 이미지를 갖기 위해서는,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다. 향후 SK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내년 시즌은 단순한 1년이 아닐지 모른다.

본격적으로 시작 된 2013시즌 준비. 출발부터 이 감독의 할 일은 산더미 같다.

먼저 시즌이 끝난 후 이 감독은 부상 선수 챙기기에 나섰다. 이 감독은 올시즌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부상 선수가 많았다는 점을 꼽았다. 부상이 있는 주전 선수 대부분을 마무리캠프에서 제외시키고 최대한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도록 했다.

에이스 김광현과 송은범, 수술 경력이 있는 윤희상, 박희수 등 투수진의 소모가 컸던 만큼 내년 시즌을 위해서는 이들의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부상으로 빠져있었던 전병두, 이승호 등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들의 몸 상태를 어떤 방법으로, 얼마만큼 끌어올릴 수 있느냐, 또 이들을 내년 시즌엔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이다. 내년 시즌엔 더이상 부상이 부진의 핑계가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선수 활용법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당장 마무리 정우람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간 든든하게 SK의 허리를 메워 준 정우람. 좌완 천국이었던 SK에 또 좌완 한 자리가 빈다. 그 빈자리를 메울 적임자를 찾아야한다. 우완 정통파와 좌완 밖에 없던 마운드 운용에도 다양함을 줄 필요가 있다.

또 이 감독은 올시즌 우승을 위해 군에서 막 제대한 모창민, 이재원을 시즌 막판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쏠쏠한 재미를 보긴했지만 이제는 다시 고민이 됐다. 이 감독은 조만간 9구단 NC에 제출할 20인 보호명단을 작성해야하기 때문. 두 사람을 팀에 합류시키는 바람에 보호해야 할 선수도 늘었다. 이 감독의 머리 싸움도 필요하다.

FA로 풀리는 박경완, 이호준의 활용법도 숙제다. 특히 내년 시즌 포수와 유격수 자리에는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박경완, 조인성, 정상호에 이재원까지 합류했다. 아무리 자원이 좋아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일 뿐이다.

여기에 유격수 자리엔 군제대한 나주환이 돌아온다. 박진만, 최윤석, 김성현 등 현재도 쓸 수 있는 자원이 많은 포지션이 유격수다. 나주환이 돌아올 경우, 그 자리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이 감독이 결정해야할 몫이다.

내년 시즌 이후 FA로 풀리는 정근우, 송은범 등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놓아야한다. 내후년엔 최정까지 FA로 풀린다. 구단이 이들을 잡기 위한 최선의 노력은 다 하겠지만 행여 떠나보낼 수도 있다. 이들이 없을 경우를 대비한 유망주, 자원 발굴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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