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되는 것은 이러한 논란이 ‘살아 있는 권력’과 ‘죽은 권력’ 사이의 치열한 싸움에서 빚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칼자루를 쥔 쪽에서는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내세우는데 비해 상대방은 ‘정치 탄압’이라고 반발하는 것이 그런 배경에서 기인한다.
물론 혐의가 드러났는데도 없었던 것처럼 덮고 갈 수는 없는 일이다. 대통령을 지냈다고 해서 잘못을 용인 받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라도 완벽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친인척까지 털어서 과연 먼지가 나오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지 않아도 정치철학과 소신에 따라 정책을 펴 나가는 과정에서 부작용과 마찰이 불거지기 마련이다. 이념 대립이 첨예한 여건에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결국 어떤 식으로든 꼬투리가 잡힐 수밖에 없고 상대측의 고소·고발에 따라 검찰 수사로 넘겨지게 되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이념 성향에 따라 찢겨지고 구겨진 모습으로 평가되는 것도 이러한 현상과 무관할 수 없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이 진보세력에 의해 여전히 적폐 대상으로 간주되듯이 보수진영 또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의 치적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세월이 흘러가면 역사적 평가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이런 대립 구도에서는 영원히 내 편, 네 편일 뿐이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보수·진보의 대결 구도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릇된 정치적 유산을 청산하는 작업이 잘못일 수는 없다. 국민 화합을 위해서도 과오는 과감하게 바로잡아야 한다.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임기 초에 높은 지지율을 누렸던 것도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개혁 추진에 있었다. 재산공개로 부정부패 공직자들을 추방했고, 군 요직을 독점하던 하나회 출신들을 걸러냈다. 광주민주화운동 무력진압과 관련해 전두환·노태우 두 전 대통령을 법정에 세운 것도 김 전 대통령이었다.
정치 보복은 또 다른 보복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임 대통령의 가슴에 ‘주홍 글씨’가 새겨지게 된다면 미래 사회로 나아갈 수 없다. 정치 지도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10년 전에 머무르고 있는 지금 현실은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다. <논설실장>




![[포토]코스피, 4,900선 회복 마감…코스닥은 급락](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1/PS26012101059t.jpg)
![[포토]한자리에 모인 한국은행·네이버 공동 AX 콘퍼런스 내빈들](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1/PS26012100958t.jpg)
![[포토]한덕수 전 총리 1심 선고 공판 출석](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1/PS26012100901t.jpg)
![[포토]역대급 한파](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1/PS26012100767t.jpg)
![[포토] 23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1/PS26012100742t.jpg)
![[포토]한파속 이재명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시청](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1/PS26012100697t.jpg)
![[포토]장동혁 대표, '단식투쟁 7일째'](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1/PS26012100479t.jpg)
![[포토]코스피, 상승 랠리 끝](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1/PS26012000848t.jpg)
![[포토]한파 불어닥친 한강](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1/PS26012000844t.jpg)
![[포토] 과기정통부, 중장기 투자전략 착수회의](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1/PS26012000792t.jpg)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철회에 美증시 반등…엔비디아 3%↑[월스트리트in]](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1/PS26012200190h.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