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11일 저녁 김명중 사장 명의로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문제가 된 코미디언 박동근씨(37)와 최영수씨(35)의 출연을 중지시키고 관련 컨텐츠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EBS는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최근 유튜브 인터넷 방송에서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이 가감 없이 방송되어 주요 시청자인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
EBS는 아울러 모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 과정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도 전했다. EBS는 프로그램 관련자에 대한 책임도 묻겠다고 약속했다.
성인 연기자가 미성년자에게 비속어를 사용한 것은 물론, 유흥업소 종사자들 사이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진 ‘리스테린’이 들어간 비하 표현까지 쓴 것이다.
또 최씨는 김양을 상대로 장난을 치다 지나치게 과장된 몸짓으로 주먹질을 하는 시늉을 해 폭행을 저지른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같은 문제가 지적됐음에도 석연찮은 해명을 해 논란을 키웠다. 제작진은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출연자 간에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폭행 의혹을 부인하고, 성희롱성 표현에 대해서도 “매일 생방송을 진행하며 출연자들끼리 허물없이 지내다보니 어제는 심한 장난으로 이어졌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후 제작진 해명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특히 언어 성희롱 부분은 이 프로그램이 미성년 연기자들이 직접 출연하는 것은 물론 어린 학생들이 주 시청자층임을 감안하면 매우 심각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