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코로나로 작년 5월에 폐업해 CCTV를 폐기한 게 너무 한이 된다. (장씨가) 친딸을 데리고 오픈 후 1년 내내 일주일에 한 번, 2주에 한 번씩은 늘 왔었다. 정인이 입양 후에는 지인들과 입양파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장씨는 케이크 사 온다며 나갔다. 들어올 때 보니 5~6000원짜리 초코 케이크였다. 정인이는 테이블과 멀리 떨어진 곳에 양부 안모씨와 있었고 입양 축하 노래 부른다며 친딸만 여러 차례 불렀다. 친딸이 자리에 앉자 ‘생일축하합니다’를 ‘입양축하합니다’라고 개사해서 불렀다. ‘사랑하는 우리 안XX 언니된 걸 축하합니다’라고 하고선 자기들끼리 음식 먹고 놀았다”라고 주장했다.
|
그러면서 “(정인이가) 이것저것 만지다 자기 머리를 만지면 장씨는 ‘이거 만지는 거 아니야!’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정인이가 걷다가 휘청거리고 앞으로 고꾸라져 크게 운적이 있는데 같이 온 친구 엄마가 놀라서 ‘애기가 엎어졌다’고 했는데 장씨는 ‘쟤 원래 잘 울어요. 놔두면 알아서 그쳐요’라고 말하며 그대로 냅뒀다”라고 전했다.
|
그러면서 “2019년 11월에 제가 장씨 살고 있는 신월도 A아파트로 이사했고 12월에 같이 망년회를 했다. 장씨랑. 그때 A아파트는 얼마냐라고 하길래 제가 얼마라고 하니 ‘우리 사는 전세가 기한이 다 되어서 이사가야 되는데 우리는 거기로 이사할 돈이 없다’고 했다. 그러더니 2020년 1월 정인이 입양되고 2월에 A아파트를 매매했다면서 ‘남편이 돈이 된대요’라고 엄청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A씨는 “(키즈카페) 폐업 후에는 종종 아파트 앞 놀이터에서 봤었다. 그때마다 정인이는 유모차에 인형처럼 움직임도 별로 없고 표정도 없고 옹알이도 별로 없어서 얌전하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순하다’ ‘’유모차에 어떻게 이렇게 얌전히 잘 있냐‘라고 물으니 장씨가 ’자기가 이렇게 되게끔 훈련시켰죠‘라고 웃으며 말했다”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장씨가 정인이가 탄 유모차를 거세게 미는 CCTV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해당 영상은 양부 회사 직원이 정인이 사망 소식을 듣고 경찰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편 13일 첫 재판에서 양부모는 정인이를 방치하거나 학대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검찰이 적용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이날 검찰은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장씨에게 살인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양부모 측 변호인은 “(사망 당일) 정인양이 밥을 먹지 않아 그날따라 더 화가 나서 평상시보다 좀 더 세게 누워 있는 정인양의 배와 등을 손으로 때리거나 떨어뜨린 사실이 있지만, 췌장이 끊어질 정도로 강한 근력을 행사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장씨가 정인양을 떨어뜨린 이후 곧바로 안아 올려 다독였고 괜찮은 것으로 보여 자리를 비웠지만, 돌아와 보니 정인양 상태가 심각해 보여 병원으로 이동했으나 사망했다”며 “일부 폭행 또는 과실로 인한 행위와 사망에 인과관계가 있을 순 있지만, 고의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