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이란의 미사일과 발사체를 요격하는 데 지원하고 있다고 미 NBC 뉴스가 13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 |
|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이 핵시설을 포함해 자국 내 200여곳 이상을 공격한 이스라엘에 보복하며 수백발의 미사일을 발사하자 방어 작전에 나섰다.
또 다른 미 정부 관계자는 NBC에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 이전에 이미 미 국방부가 중동 지역에 군 자산을 배치해뒀다고 밝혔다. 해당 자산에는 이란의 공중 반격을 요격하기 위해 이스라엘 해안에 배치된 미 해군 구축함이 포함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NBC는 미군이 지상 요격 체계인 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패트리엇 미사일도 운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번 ‘일방적 행동’에 미군이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NBC와의 통화에서도 이스라엘의 성과에 대해 “그들은 세계 최고 장비를 사용했으며, 이는 미국산 장비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통화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 국영 통신은 반격 작전 개시를 공식 발표하며 “강력하고 결정적인 보복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란은 시온주의 정권의 최근 잔혹한 공격에 대해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을 시작했다”며 “방금 전 이란은 점령지(이스라엘)를 향해 수백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