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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10일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미 SOC 예산은 정부가 제출한 12개 분야 중 유일하게 삭감됐음에도 국회 통과 과정에서 추가 삭감되면서 25조 4344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정부가 제출한 25조 4825억원보다 481억원 가량 추가 삭감된 것이다. 작년(26조 4422억원) 대비 3.8% 줄어들었다. SOC 예산이 줄어든 것은 2년 만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공사비 증가로 사업성 악화에 철도·공항 등 기존 굵직한 SOC 사업 상당수가 지지부진한 상황인데 내년엔 일감 부족까지 직면할 수 있다. 건설투자에서 SOC 사업 등 공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안팎이지만 예산 감축의 여파는 그 이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의 역할 중 하나가 경기침체시 방어, 과열시 조정인데 SOC 예산규모 축소로 향후 건설시장 내 이 같은 역할이 작동할지 불확실하다”며 “성장 잠재력 약화, 경기, 고용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