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강팀 브라질과 붙어 설레...재미·결과 다 챙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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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10-09 오후 7:57:07

    수정 2025-10-09 오후 7:57:07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 역대 최다 A매치 출장 신기록을 눈앞에 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3·LAFC)이 브라질과 평가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은 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들 다른 환경에서 와서 피곤할 법도 한데, 잘 조절하고 있다”며 “브라질이라는 강팀과 붙게 돼 설렌다. 빨리 뛰고 싶다”고 말했다.

북중미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뒤 9월 미국 원정 2연전도 1승 1무로 마친 대표팀은 이번 10월 A매치를 통해 본격적으로 본선 준비 모드에 돌입한다. 손흥민은 “어려운 경기일 수 있지만, 경험치 제대로 쌓는 기회”라며 “재밌는 경기, 의미 있는 경기, 결과까지 다 챙기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A매치 136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브라질전에 출전하면, 한국 남자 A대표팀 역사상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위로 오르게 된다. 지금은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과 공동 1위지만 브라질 전을 통해 단독 1위 등극이 확실시된다.

2010년 12월 시리아전에서 대표팀 데뷔 후 약 15년 동안 국가대표로 뛰며 한결같은 존재감을 보여준 손흥민은 “이 자리를 15년 동안 지킬 수 있었던 건 같이 뛰었던 동료들, 팬들 덕분”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좋아하는 걸 하면서 기록도 쌓을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내일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명보호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다양한 전술을 실험하고 있다. 전술 변화에 따라 손흥민의 포지션도 바뀔 수 있다. 포백이냐 스리백이냐에 따라 그의 역할도 달라진다.

손흥민은 포지션과 관련해 모범답안을 내놓았다. 그는 “항상 포지션 질문을 많이 받는데, 솔직히 난 어디든 상관없다”며 “팀 전술에 잘 녹아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손흥민을 활짝 웃게 만든 훈훈한 장면도 있었다.한 브라질 기자가 손흥민에게 노란 티셔츠와 함께 사탕 세트를 선물한 것. 추석 분위기에 맞춰 ‘한국식 떡 선물’을 재해석한 재치 넘치는 선물이었다.

손흥민은 “예상 못한 선물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히샬리송 등 브라질 선수들이랑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 팬들의 응원도 항상 느껴진다”며 “내일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오브리가도(Obrigado·감사합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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