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구관이 명관' 가빈, 소토와의 맞대결 1R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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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0-12-04 오후 5:06:28

    수정 2010-12-04 오후 5:06:28

▲ 삼성화재 가빈, 현대캐피탈 소토. 사진=삼성화재, 현대캐피탈 구단
[대전=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올시즌 프로배구 최고의 거포자리를 놓고 다투는 가빈 슈미트(삼성화재)과 헥터 소토(현대캐피탈)의 첫 맞대결에서 가빈이 승리했다.

가빈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프로배구 V리그 개막전에서 무려 34득점을 올려 삼성화재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정규시즌, 올스타전, 챔피언 결정전 MVP를 싹쓸이하면서 지난 시즌 삼성화재가 3연패를 이루는데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던 가빈은 이 날도 양팀 최다인 34점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가빈은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던 세터 최태웅이 현대캐피탈로 떠난 상황에서 새로운 주전세터 유광우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가빈은 고비 때마다 시원한 고공강타로 현대캐피탈의 블로킹과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공격성공률도 57.89%에 이를 만큼 결정력도 높았다.

신치용 감독도 "가빈이 투지넘치게 잘해줬다. 제 몫을 다해준 것 같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가빈의 대항마로 현대캐피탈에서 야심차게 데려왔던 소토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득점은 겨우 14득점에 머물렀고 공격성공률도 40.62%에 그쳤다. 세계선수권대회 득점왕 출신이라는 세계적 명성에 비해선 턱없이 모자란 결과였다.

물론 전체적으로 현대캐피탈의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다보니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점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소토 본인도 아직 한국의 조직적인 배구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기색이 역력했다.

1,2세트에서는 뛰어난 점프력을 바탕으로 위력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3세트부터는 급격히 흔들리면서 잇따라 상대 블로킹의 제물이 됐다.

김호철 감독은 "선수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 1,2세트에 자신에게 공이 많이 왔다가 3세트부터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이 덜 오다보니 리듬이 망가진 것 같다"라며 소토를 감싸안았다.

그러면서도 "아무리 유명한 선수가 오더라도 한국 배구의 조직적인 면에 대해서는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본인도 오늘 경기를 하면서 많이 깨달았을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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