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 "수차례 투자 거절에 이 악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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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1-06-29 오후 2:52:42

    수정 2011-06-29 오후 2:59:47

▲ 윤계상


[이데일리 스타in 장서윤 기자] "흥행을 떠나 영화가 완성됐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배우 윤계상은 요즘 오랜만에 `흥행 단비`를 맞고 있다. 최근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이 화제 속에 종영한 데 이어 영화 `풍산개`도 예상 밖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 `풍산개`(감독 전재홍)에서의 변신은 놀랍다.

한반도의 분단 현실을 바탕으로 남북을 오가며 실향민들의 메시지를 전해주던 정체불명의 남자(윤계상)가 북한 최고위급 간부의 애인을 평양에서 서울로 데리고 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이 작품에서 윤계상은 전라 노출신을 비롯해 액션 장면 등 온몸으로 뛰고 구르는 연기에 집중했다.

"김기덕 감독님의 작품은 한번은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는 그는 노 개런티 출연도 마다하지 않고 영화에 임했다.

한겨울에 강물에 입수하는 등 온몸으로 부딪쳐야 하는 장면이 워낙 많아 두려움도 컸지만 촬영 일주일 전 부랴부랴 운동 강도를 높여 4kg을 감량하는 등 혼신의 힘을 다했다.

거기엔 `이미지 변신`에 대한 스스로의 욕구가 크게 자리하고 있었다.

"늘 귀엽거나 동안인 분위기의 젠틀한 남자의 모습을 한번쯤은 탈피하고 싶었다"는 그는 "한동안 그런 이미지로만 대중에 맞는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스스로 많이 답답했었다"고.

▲ 윤계상


전재홍 감독은 그런 윤계상에게서 남다른 `남성성`을 발견하게 도와줬다.

그는 "이 작품에서야 말로 `남자 윤계상`을 보여준 것 같다"라며 "사실 부드러움은 누구나 표현할 수 있는 것이지만 남자배우라면 강한 눈빛 연기를 할 수 있는 `수컷의 냄새`를 풍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귀띔한다.

물론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두려운 부분도 크다.

"기존의 모습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는 점에 어떤 평가가 내려질지 설렘 반 두려움 반"이라는 그는 "그저 관객들이 진심만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웃음짓는다.

여기에는 그간 상업영화인 `6년째 연애중` 같은 작품 외에도 `집행자` `조금만 더 가까이` 등 의미 있는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를 통해서도 꾸준히 연기 공력을 쌓아온 성과가 이제야 조금씩 빛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뿌듯함도 자리한다.

그는 "`열심히 하는데 왜 안될까`란 생각에 한참 좌절 모드에 있던 순간이나 `작품은 좋은데 운이 안 따른다`는 얘길 들을 땐 힘이 쭉 빠지는 때도 많았는데 결국엔 천천히 관객과 소통하는 접점을 찾아간 것 같다"고 전한다.   하기로 했던 영화가 투자가 안돼 제작 무산되는 상황을 겪었던 것도 그를 더욱 이 악물게 해 준 계기가 됐다.

어느덧 서른 중반, 이제는 "결혼하고 싶다"는 속내도 살짝 내비치는 그는 "마음에 맞는 사람만 생기면" 바로 장가갈 것이라고 호언장담한다.

하지만 "순수하게 사랑에 빠질 수 있었던 예전과는 달리 나이가 들면서 자꾸만 이것 저것 재는 스스로를 보며 `과연 누군갈 만날 수 있을까`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고.

그는 "작품 속에서 늘 짝사랑하는 역할만 해서 그런지 이 징크스를 깨면 사랑이 찾아올 것 같기도 하다"고 웃음지었다.   (사진=권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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