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내 유통되는 대표 아로마 맥주 칭따오(왼쪽부터), 호가든, 크로넨버그 1664 블랑 (사진=칭따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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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국산 맥주를 위협하며 시장을 키우는 수입 맥주가 ‘향’ 경쟁에 나섰다. 대형마트 기준 점유율 40%를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 맥주가 맛과 향을 내세워 국내 소비자 입맛을 확실하게 사로잡겠다는 목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각 수입 맥주 브랜드들은 저마다 가지고 있는 독특한 향(아로마)를 강조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국 맥주 브랜드인 ‘칭따오’는 자스민 향을 강조하고 있다. 칭따오 관계자는 칭따오에서 품기는 자스민 향이 다소 느끼할 수 있는 중국 음식의 기름진 맛을 잡아줄 뿐만 아니라 늦은 저녁 부담스러울 수 있는 야식에도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올해 1~5월 수입 맥주 매출을 살펴보면 칭따오 캔 550㎖와 330㎖는 각각 8위와 9위를 기록해 판매 순위 10위권 내로 진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독특한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아로마 맥주가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벨기에 아로마 맥주 ‘호가든’도 자신만의 독특한 향을 강조하고 있다. 호가든은 말린 오렌지 껍질과 고수를 넣어 상큼한 과일 맛을 풍기는 게 특징이다.말린 오렌지 껍질을 넣은 덕분에 텁텁한 맥주 맛을 싫어하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1~5월 자사 수입 맥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어온 라거 계열 맥주를 제치고 호가든이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와인으로 유명한 프랑스에서 생산된 밀맥주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프랑스 맥주 ‘크로넨버그 1664 블랑’은 알자스산(産) 홉을 사용해 특유의 짙은 향기를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는 “후각의 경우 인간의 오감 가운데 가장 예민하고 인상에 남는 감각”이라며 “이는 아로마 맥주에 대한 꾸준한 선택으로 이어져 마니아 층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