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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종전 1.50~1.75%에서 1.00~1.50%로 내린 직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얼마나 지속할지 모른다”며 “정책 도구를 사용하고, 적절하게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은 코로나19의 확산 여부에 따라 통화 정책을 맞춰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파월 의장이 언급한 ‘적절하게 대응’이라는 문구는 연준이 지난해 7~10월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때 성명서에 담았다가, 그해 10월 ‘관망 모드’로의 전환 이후에는 사라졌었다.
즉, 이날 회견에서 이 문구를 재차 언급한 건, 이날 0.5%포인트의 ‘더블샷’ 금리인하 외에도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됐다. 다시 말해 오는 17~18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도 금리를 내릴 공산이 작지 않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투자은행(IB) 업계에선 17~18일 FOMC에서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썼다.
파월 의장은 이날 ‘더블샷’ 금리인하 결정과 관련해선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미국 경제전망에 대한 리스크가 크게 달라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미국 경제를 더 뒷받침하도록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전반적 영향의 강도와 지속성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며, 향후 상황도 유동적”이라며 “연준은 이 같은 리스크에 대비하고자 (금리인하라는)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