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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조합은 다음달 4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입찰을 마무리 짓는다. 지난달 3일 열린 현장설명회는 앞선 1차 입찰에서 단독 참여한 GS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 6곳의 건설사들이 참여해 시공권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송파구 잠실동 101-1번지 일대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총 2680가구를 조성하는 재건축 사업으로 총 공사비만 1조 6934억원에 달하면서다.
강남구 개포동 185번지 일대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 사업과 용산구 동비고동 60번지 일대 한남5구역 재개발 사업, 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 역시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주요 정비사업들이다.
이중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개포주공 6·7단지는 다음달 12일 입찰 마감으로 연초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놓고 치열한 수주경쟁을 펼쳤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재대결로 이목을 끄는 모양새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5층, 2698가구 대단지로 예상 공사비만 1조 5139억원에 이른다. 한남5구역과 압구정2구역은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달 18일 공사비 1조 5723억원 규모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따내면서 단숨에 정비사업 수주 1조클럽에 입성했다. 여기에 지난달 31일까지 수의계약 입찰을 진행한 방화6구역 재건축 사업, 이달 5일 시공사 입찰이 마무리되는 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민 상황. 두 사업을 모두 따낼 경우 새해 시작 두 달도 채 안돼 3조원 안팎에 달하는 수주 성과를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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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5구역은 중랑구 중화동 122번지 일대 지하 4층~지상 35층, 14개 동, 1610가구를 조성하는 재개발사업으로 공사비는 6489억원 규모다. 부산 수영구 수영동 484-1번지 일대 지하 3층~지상 42층, 8개 동, 1533가구를 조성하는 수영1구역 재개발 사업의 공사비는 6374억원으로, 이들 세 사업 총 수주 규모는 1조 6801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지난해 말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의계약 입찰한 상계5구역 재개발 사업(공사비 7005억원) 수주 여부가 다음달 15일 결정될 예정이다. 시공권을 가져올 경우 지난달 공사비 3522억원 규모 용산구 신용산북측1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한 롯데건설 역시 올해 두 번째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하는 셈이다.
지난해 수주 규모 2위(4조 7191억원)를 수성하며 국내 정비사업 시장에 두각을 드러냈던 포스코이앤씨도 올해에도 칼을 빼들은 모양새다. 지난달 11일 광진구 상록타운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로 올해 첫 스타트를 끊은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16일 경기도 성남시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두산건설과 치열한 수주경쟁을 펼치고 있다.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550번지 일대 지하 6층∼지상 30층, 39개 동, 총 3198가구를 조성하는 재건축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