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이채운(수리고)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이채운(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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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운은 8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슬로프스타일에서 90.00점을 획득해 1위에 올랐다.
2006년생인 이채운은 2023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 기록(16세 10개월)으로 우승한 선수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입상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우리나라 강원도에서 열린 2024 동계 청소년올림픽 남자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채운은 이번 아시안게임엔 하프파이프만 출전하려다가 대회 직전 슬로프스타일에 추가로 참가를 신청했는데, 여유 있게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12일 열리는 하프파이프의 기대감을 높였다.
슬로프스타일은 다양한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높이, 회전, 기술, 난도 등의 기준에 따라 채점해 순위를 정한다.
앞서 예선에서 89.50점을 받아 양원룽(중국·93.25점)에 이어 전체 2위로 결승에 오른 이채운은 결선 1차 시기에선 81.25점을 받아 선두에 올랐다. 유력한 경쟁자였던 양원룽이 1차 시기에서 67.25점에 그치는 바람에 이채운의 금메달 획득에 청신호가 켜졌다.
2차 시기에도 선두를 지킨 이채운은 3차 시기에서 90점을 돌파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채운과 류하오위(중국·76점)에 이어 강동훈(고림고)이 74점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