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1층 카메라, 5분 전에 쓰러진 남성 영상 보여줘.”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폐쇄회로(CC)TV와 대화를 나누는 시대가 도래했다. 특히 기존 CCTV의 한계로 지적됐던 운영·관리 문제가 AI기술의 발달로 해결할 수 있게됐다.
20일 에스원(012750)에 따르면 지능형 CCTV용 ‘AI 에이전트’는 사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위급 또는 비상 상황을 알리는 것은 물론 가장 적합한 대응 방법까지 사용자에게 안내해준다. 사용자와 AI 에이전트와의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영상조회, 캡처 등 다양한 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
 | 에스원 연구개발(R&D)센터 연구원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에스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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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똑똑한 CCTV가 나오게 된 데에는 관제인력의 감소세와 무관치 않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공공기관에 설치된 CCTV(2023년 기준)는 약 176만대로 10년 전보다 120만대 이상 증가했다. 반면 이를 감시·운영하는 관제 인력은 2011년 9200여명에서 2024년 4093명으로 감소했다.
에스원은 “지능형 CCTV용 AI 에이전트가 관제 방식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는 이유”라며 “위급상황 발생 시 표준운영절차(SOP) 안내 뿐만 아니라 대화형 영상 검색 서비스, 대화형 CCTV 제어 서비스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스원의 AI 에이전트는 기존 지능형 CCTV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 위험 상황을 스스로 감지해 사용자에게 설명하고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까지 신속하게 제시한다. 회사 관계자는 “예컨대 창고 내 사고 발생 시 화면에 ‘창고에서 남성이 쓰러졌습니다’는 알림이 자동 표시된다”며 “AI가 상황별 SOP에 따라 사고 발생 구역 파악, 안내 방송 실시, 119에 긴급 연락 등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화면을 통해 안내해준다”고 설명했다.
 | 에스원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는 상황별 표준운영절차(SOP)를 제공해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돕는다. (사진= 에스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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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AI 에이전트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대화형 CCTV 영상 검색 및 제어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가 원하는 영상을 음성으로 요청하면 해당 영상을 설명과 함께 자동으로 찾아준다는 점이다. 또 직관적인 대화형 명령으로 영상재생 뿐만 아니라 이동, 저장 등의 기능수행도 가능하다.
에스원 관계자는 “각종 사건·사고와 재해가 증가하면서 CCTV 보급이 점차 늘고 있다”며 “안전 인프라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연구개발(R&D) 센터를 통해 실효성 있는 보안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사회 전반에 보급해 나가는데 앞장서 보안업계 1위 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