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전서 선제골을 성공시킨 오츠 유키(왼쪽)가 마야 요시다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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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선 기자] 일본의 올림픽축구대표팀 선수들이 3, 4위를 결정하는 한일전을 앞두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매체 ‘사커킹’은 9일 일본 대표팀의 기요타케 히로시(23·뉘른베르크)의 각오를 전했다. 지난 8일에는 오츠 유키(23·보루시아), 요시다 마야(24·VVV-펜로)의 전의를 보도하기도 했다.
미드필더인 기요타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한국전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정말 분하다. 우리 축구를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질질 끌려다녔다. 한심하다”고 지난 멕시코와 준결승전의 1-3패배를 아쉬워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 메달을 딸 기회가 있다. 이 분한 마음을 한국전에 모두 쏟아 붓겠다. 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겠다”고 했다.
오츠도 지난 8일 블로그를 통해 “동메달을 가지고 돌아갈 것이다. 모두 기뻐할 것이다. 절대로 지지 않겠다”며 의지를 밝히면서 “동(銅)은 금(金)과 같다(同)는 뜻에서 동이다”며 동메달에도 만족하겠다는 뜻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주장 요시다 역시 “이렇게 분한 건 오랜만의 일이다. 실점하는 장면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멕시코전 패배를 아쉬워하면서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동메달을 향해 전진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일본을 대표하고 있다. 일본을 짊어지고 싸우겠다”고 강하게 결의했다.
한국과 일본의 숙명적인 맞대결은 오는 11일 새벽 3시 45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