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상건 이현정 송이라 기자] 특정 보험사의 보험상품을 25% 넘게 팔지 못하는 ‘25% 룰’이 은행에 이어 카드사에도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카드슈랑스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 단위: 억원, (자료: 여신금융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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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부터 카드사가 팔 수 있는 특정 보험사의 보험상품 비중이 50%에서 25%로 낮아졌다. 카드사들은 현재 보험사들과 제휴를 맺고 연금저축 등 저축성보험과 상해 등 제3보험을 텔레마케팅(TM)과 메일, SNS 채널로 판매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 등 다른 금융보험 대리점과 형평성을 맞추는 한편 대형 보험사로의 쏠림과 계열사 간 몰아주기를 막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25% 룰’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카드슈랑스의 성장세도 주춤할 전망이다. 소비자가 많이 찾는 보험상품은 제한돼 있어 25% 룰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보험사의 보험상품 비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만큼 제휴 보험사를 늘려야 해 일시적으로 불완전판매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슈랑스는 전화 상담원의 판매 능력이 절대적”이라면서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은 상품을 팔려면 그만큼 판매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카드사와 보험사들은 시장의 자율성과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다고 불만을 표시한다. 보험사 관계자는 “계열사 몰아주기 방지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부작용도 존재한다”며 “25% 룰 때문에 인기 있는 상품을 소개하지 못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사들의 보험 판매액(취급고)은 2007년 6850억원에서 지난해 9월 말 1조384억원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카드사들이 받는 판매 수수료가 더 높기 때문이다. 보통 은행 창구에서 저축성보험을 팔면 고객이 낸 월 보험료의 3%를 수수료로 받지만, 카드사들은 4%의 수수료를 받는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와 대출 규제 등으로 갈수록 수익을 내기 어렵다”면서 “여기에다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카드슈랑스 규제까지 더해져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