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친이란 후티 반군 공습 명령…최소 19명 사망

트럼프, ‘해외 테러조직’ 후티 공습 명령
“선박 공격 멈춰야”…트럼프, 이란에도 경고
외신 “취임 이후 美의 최대 규모 군사 작전”
  • 등록 2025-03-16 오전 9:34:40

    수정 2025-03-16 오후 6:56:0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15일(현지시간) 미군이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을 겨냥한 공습에 나섰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사진=AFP)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예멘의 후티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단호하고 강력한 군사 작전을 시작하라고 미군에 명령했다”면서 “그들은 미국에 대한 선박, 항공기, 드론(무인기)를 대상으로 끊임없는 테러를 벌여왔다”고 밝혔다. 그는 “후티의 미국 선박 공격은 용납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압도적인 치명적인 힘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해와 아덴만 등에서 미군 군함과 미국 항공기, 미군 부대 등을 겨냥한 후티의 공격 거론하면서 “이 끊임없는 공격으로 미국과 세계 경제에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무고한 생명을 위험에 빠트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 반군에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전에 본 적 없는 지옥이 여러분에게 쏟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후티를 지원하는 이란을 향해서도 “후티 반군에 대한 지원이 즉시 중단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미국은 전적으로 이란에 책임을 물을 것이고 친절하게 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의 후티 반군 공습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중동에서 벌어진 가장 큰 규모의 미국의 군사 작전이라고 로이터통신은 평했다. 앞서 지난 4일 미국 국무부는 후티가 홍해와 아덴만의 상업용 선박, 항해의 자유와 지역 파트너를 보호하는 미군 병사들을 대상으로 수백 차례 공격을 감행했다면서 후티를 ‘해외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또한 이는 후티를 지원하는 이란에 대한 경고로도 해석된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 압박을 강화하는 동시에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 테이블로 이란을 끌어내기 위한 노력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후티 반군의 정치국은 미군의 공습을 “전쟁 범죄”라고 표현했다. 후티 반군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적대 행위가 확대될 경우 그에 상응하는 강력한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예멘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최소 13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 마시라 TV는 미군이 북부 사다 주(州)를 공습해 어린이 4명과 여성 1명을 포함한 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아랍동맹군과 10여년 동안 전쟁을 치르면서도 예멘 수도 사나 등 북부를 중심으로 영토의 상당 부분을 장악했다. 후티는 지난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지원 명목으로 ‘세계 물류의 동맥’ 가운데 하나인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해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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