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튀르키예, “‘원전·방산’ 협력 심화”…전략적동반자 공동성명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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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튀르키예 정상, 회담 후 언론공동 발표
“신규 원전 사업 추진 양국 정부 차원서 관심 갖고 지원”
‘전략적동반자 공동성명’ 채택도…“좋은 지침서 될 거라 확신”
  • 등록 2025-11-25 오전 1:43:30

    수정 2025-11-25 오전 1:43:30

[앙카라=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원자력과 방산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특히 원자력의 경우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튀르키예의 신규 원전 사업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이번 공동성명을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제반사항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지침서로 삼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먼저 국빈 방문을 초청해주시고 우리 대표단을 따듯하게 환대해주신 에르도안 대통령님과 튀르키예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튀르키예의 한국전쟁 참전 75주년이자 저의 대통령 취임 첫해인 올해,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를 방문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역사를 강조하며 “튀르키예는 대한민국과 수교를 맺기 전부터 각별한 관계였다”면서 “이 같은 역사를 바탕으로 양국의 관계는 1957년 수교 이후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특히 2012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하고 정무,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심화해 나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제·산업 분야 협력도 강조했다. 원전 분야와 관련해 “튀르키예의 신규 원전 사업 추진에 있어 앞으로 남은 세부 평가 과정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한국의 우수한 원전 기술과 안전 운영 역량이 튀르키예의 원전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프라 및 방산 분야에 대해서는 “그간 ‘차낙칼레 대교’와 ‘유라시아 해저터널 건설’ 등 모범적인 인프라 협력을 평가하고,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도로사업 협력 MOU’를 통해 양국 인프라 협력이 더욱 공고화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이 방산 강국 도약을 위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생산, 기술협력, 훈련 교류 등에 있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도 언급했다.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한국 기업인 ‘SK플라즈마’가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CS 윈드와 튀르키예 ‘에네르지사’ 간 풍력 발전 협력 MOU 체결을 환영하며, 이를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민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인적 교류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양국 국민 간 유대를 심화하기 위해 인적·문화적 교류도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튀르키예에서 OTT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한국에서도 튀르키예 음식,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차원에서 13년 만에 이뤄진 한국 대통령의 튀르키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포괄적 협력을 아우르는 대한민국과 튀르키예 공화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발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동 성명이 오늘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제반 사항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좋은 지침서가 될 거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보훈·원자력·도로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양해각서(MOU) 3건을 체결했다.

먼저 보훈 분야에서는 한국전 참전용사 예우와 참전용사 단체 및 후손 간 교류 증진을 핵심으로 한 MOU가 체결됐다. 양국은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사회·경제적 복지 지원 경험을 공유하고, 정례적 의견 교환을 위한 기관 간 만남을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양국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보훈 분야 교류를 심화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원전 분야의 경우 양국은 원자로 기술·부지 평가·규제·인허가·금융 및 사업모델·원전 프로젝트 이행 등을 협력 범위로 삼고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 정보와 경험, 전문인력 교류 등을 통해 향후 터키 시놉 제2원전 사업 참여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다.

터키 도로청(KGM)·한국도로공사(KEC)·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간 3자 협력을 통해 양국 및 제3국 PPP 도로 프로젝트 공동 발굴과 추진을 강화한다. 기술, 재무, 법률 조사부터 투자자 참여 및 AI·디지털 기반 유지관리까지 전 단계 협력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양국 기업의 참여를 촉진하고 중동·유라시아 등 제3국 도로 PPP 사업 진출 기반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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