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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1차전과 달리 뒤 플레시의 일방적 승리였다. 챔피언은 거리를 충분히 두고 스트릭랜드의 잽을 견제한 뒤 킥과 펀치를 섞어 도전자를 공략했다. 특히 다양한 킥으로 스트릭랜드의 머리, 몸통, 다리에 골고루 타격을 꽂았다.
4라운드에는 강력한 오른손 펀치로 스트릭랜드의 코를 부러뜨렸다. 스트릭랜드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코를 만지며 뒤로 물러났다. 이내 코에서 많은 양의 출혈이 일어났다. 코는 시간이 갈수록 크게 부어올랐다. 사실상 그 장면에서 승부가 갈린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어 뒤 플레시는 마침 객석에 있던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페레이라를 향해 도발했다. 그는 “다음에 덤빌 상대는 없는가”라며 “오늘부로 난 파운드 포 파운드(P4P) 랭킹 3위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제 1위를 노리러 간다”고 큰소리쳤다. 사실상 페레이라에게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대회가 끝난 후 백스테이지에서 뒤 플레시를 만난 페레이라는 “나랑 붙자고 했다면서? 그럼 붙어보자, 라이트헤비급에서”라고 제안했다. UFC 체급 전체를 아우르는 공식 P4P 랭킹에선 페레이라가 3위, 뒤 플레시가 7위다.
두 챔피언의 대결이 이뤄진다면 UFC 팬들이 열광할만한 슈퍼매치가 될 것이 틀림없다. 다만 곧바로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페레이라는 다음 달 9일 UFC 313에서 라이트헤비급 랭킹 1위 마고메드 안칼라예프를 상대로 타이틀 4차 방어전을 치른다.
미들급 랭킹 3위 치마예프는 지난해 10월 전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호주)를 1라운드 만에 서브미션으로 피니시하며 타이틀 도전권을 얻었다.
그런만큼 뒤 플레시와 페레이라의 라이트헤비급 빅매치는 페레이라가 안칼라예프를 꺾고, 뒤 플레시가 치마예프를 이긴 뒤에야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