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8일 삼양식품(003230)에 대해 올해 상반기 이후 밀양 2공장이 가동된다면 더욱 가파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92만원에서 110만원으로 19.6%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 추정 1월 라면 수출 금액은 6959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했고 영업일 기준 일평균 라면 수출 금액은 387만달러로 같은 기간 69.7% 늘었다”며 “길었던 설 연휴로 영업일이 적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빠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은지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변동 공시를 통해 발표된 4분기 실적에서 다시 한번 해외 매출액 비중 증가를 통한 실적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며 “밀양 2공장 가동 이전인 2025년 상반기에도 해외 수출 물량 비중 증가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통한 실적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작년 4분기 기준 삼양식품의 미국 유통 업체 입점률은 월마트 90% 중후반, 코스트코 50%대로 파악되지만 불닭볶음면 생산능력이 부족한 탓에 점포당 매출액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2025년 상반기 이후 밀양 2공장이 가동된다면 더욱 가파른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향후 점포당 납품 수량이 증가하며 밀양 2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높아진 이익 체력을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4분기 100억원대의 일회성 광고비 지출이 있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삼양식품은 향후 분기당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이익 체력을 확보했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수출 물량 생산 위주의 경영 전략과 증설을 통한 해외 Q 증가와 미국·유럽 등 고마진 국가향 수출 비중 증가로 인한 ASP 상승으로 음식료 업종 내에서 실적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가장 높다”며 “국내 가공식품 수요와 외식 시장 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뚜렷한 해외 사업 성장세를 보이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 중인 삼양식품을 음식료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