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노예림은 2019년 프로 전향 후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승부근성이 강한 선수라며 어릴적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만해도 프로 무대에서 빠르게 두각을 보일 거라고 예상했지만, 우승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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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미국에서 태어난 노예림은 7세 때 골프를 시작했다. 그의 부모는 식당을 운영했다. 노예림은 2019년 프로 전향 후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해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잘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일곱 살 때 처음 시합에 나갔다가 꼴찌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엄청 울었던 일을 아빠에 들은 적이 있다”며 “아빠 말씀으로는 못 쳐서 울었던 게 아니라 우승 상품으로 인형을 줬는데 그걸 못 받아서 엉엉 울었다고 했다. 그런데 1년 뒤 같은 대회에 나가서 우승했다”고 어려서부터 승부근성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첫 우승은 다시 일어서겠다는 승부근성이 만들어 낸 값진 결과다. 우승 뒤 노예림은 “저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는 우승이다”라며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2025년은 저의 해가 될 거라고 나 자신에게 말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첫 우승의 의미를 부여했다.
부정확한 퍼트 보완을 위해 브룸스틱 퍼터로 바꾼 것도 우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는 “조금씩 제가 원하는 골프를 하게 됐고, 브룸스틱 퍼터로 바꾼 것도 큰 도움이 됐다”며 “2023년엔 퍼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브룸스틱 퍼터로 바꾸고 나서 퍼팅의 안정을 찾았다. 그러면서 샷도 살아나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노예림이 쓰는 브룸스틱 퍼터는 일반 퍼터보다 길이가 길다. 손을 가슴 앞에 대고 빗자루처럼 쓸어서 치는 스타일이어서 퍼트의 정교함이 떨어지는 선수가 선호한다.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노예림은 “몇 번 우승 경쟁에 나선 적이 있었고 그럴 때마다 ‘할 수 있다’고 다짐했지만, 이렇게 실제로 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정말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 올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간 캉(미국) 3위(16언더파 268타), 윤이나와 올해 신인왕을 놓고 다툴 야마시타 미유(일본)은 임진희와 함께 공동 4위(13언더파 271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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