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캠페인은 서울수면센터의 민간 차원 공익 제안으로, 운전자 스스로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반복되는 졸음운전을 단순한 실수가 아닌 ‘건강 경고’로 인식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졸음운전이 반복되는 경우,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등 의학적 요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이런 경우,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를 통해 보다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병적인 졸음인 기면증도 위험하다. “기면증의 대표증상은 주간졸음이기 때문에 집중해야하는 활동을 방해한다. 기면증 환자의 경우 대형차를 운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수면부족상태에서는 새롭고 복잡한 문제나 창의력, 재치, 순발력 등을 요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으며 생기 없이 둔감해진다”고 말했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 만큼 위험하기 때문에 교통안전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이번 캠페인은 법적 강제 조치가 아닌 ‘자기진단과 예방 중심’의 인식 개선 활동으로, 특히 장거리 운전이 잦은 버스·화물차 운전자, 야간 운전 종사자를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한편,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23년 졸음운전 사고는 총 2,300여 건에 이르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120명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 장거리·장시간 운전 중 발생한 사례다.